2022/10 21

고해성사 안내문

명동성당 지하 고해소를 찾아올 때는 풀잎에 매달린 아침 이슬을 하나씩 가져오세요 추수가 끝난 들녘의 노을을 들고 와도 좋고 상고대 핀 흰 강변을 그대로 가져와도 좋아요 무엇보다도 명동성당 지하 고해소를 찾아올 때는 먼저 은행에 들러 당신의 돈을 다 찾아 배고픈 거리에 볍씨 뿌리듯 뿌리고 오세요 쓰러진 눈사람이 일어나 돈을 주워 가면 빈손에 가득 눈사람의 눈물을 담아 오세요 당신도 인생의 눈길을 함부로 걸어 눈길에 난 당신의 발자국이 길이 되지 못했지만 명동성당 지하 고해소를 고요히 찾아올 때는 병든 아내나 노모의 손을 꼭 잡고 오세요 고해소 문 앞까지 찾아올 수는 있지만 내 문을 두드릴 수 없는 당신을 위해 나는 항상 밖으로 영원히 열려 있으므로 고해소 문을 두드릴 수는 있지만 나를 열고 들어올 수 없는..

단순한 정치

정치는 단순한 일상의 삶, 즉 생활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규칙을 생산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이루어 평화로 나아가는 일은 어느 누군가가 작전하듯 개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듯, 다름이 많은 지금, 시민의 소리는 다양하나 서로 함께할 원칙을 만들어 가는 노력들 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무던한 토론과 인내가 필요 할 것이다.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일은 일상의 민주정치를 이루어가는 지름길이다. 서로 토론을 통해서 타당한 새로운 원칙을 만들어 가는 일이기에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하고 있다. 그러므로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정치를 체험하게 안내하는 독일 연방의회의 청년 교육책자. bpb.de 5570_einfach_politik_einmischen_k..

20대 대선

국가 신뢰도를 나타내는 일이라고 할까? 대선을 치루는 대한민국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 왜냐, 세계의 언론이 감지하고 있는 것은 검찰 독재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보이니까. 바로 국짐당의 윤도리도리 대선 주자 때문이지. 그러나 그에대한 세계의 눈은 부정적이야. 쩍 벌 윤가 서결이란 대선 후보의 발언에서 대한민국을 무속 지옥 공나라로 만들겠다는 행보를 보이니까. 그리고 ‘불가살’의 살기가 보이니까. 왜냐, 세계 지성인들이 아연실색할 일이니까. 그리고 그의 작태가 불보듯 보이니까. 윤가 쩍 벌이 쏟아내는 발언마다 과거로 회귀 군사 독재로의 향수가 뿜어나기 때문이다. 그중 압도되는 것은 제일 존경하는 정치가는 신군부 전쟁 왕, 일석이조 전두환을 좋아한다는군, 그리고 속심, 차벽치고 북풍몰이하던 쥐쌔끼 ..

미국 비밀세균실험실이 드러남

[논평]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비밀 세균실험실의 일각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이 주도한 세균무기 실험실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며 국제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내에서만 미국이 주도해 30여개 이상의 세균무기 실험실을 차려놓고 생물무기 연구를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의 생물 무기 개발 활동에는 '철새의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 '박쥐가 인간에 전파한 세균과 바이러스 병원체 등 여러 종목 연구가 망라되어 있고', '수 많은 혈청 샘플을 수집'했으며, '일본군 731부대'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각주1) 또한 러시아는 구체적인 증거로 우크라이나 내 생물 무기 실험실의 위치와 미국이 지원하기로한 자금의 액수가 적시 된 미국방부와 우크라..

탄력

숨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동안 마음이 중심을 활처럼 뒤로 끌어당긴다. 고함과 거친 욕설과 몰염치와 적반하장을 앞에 두고 낭창낭창하게 휘어질 때까지 숨을 끌어들여 정지 위에 올려놓는다. 그렇게 쏜 화살이 탄력 있게 날아간다. 싸움도 그렇게 해야 이긴다. 탄력의 힘 그게 정치력이다. 시, 도종환 [1.Aug.2020] [사진, Der Isarflößer,Münschen. 2022]

발퀴레 작전 Unternehmen Walküre

Gedenkstätte Deutscher Widerstand :- 독일 레지스탕스 기억관 제2차 세계대전 독일군 내부에서 쿠데타를 모의했다. 이 작전의 주동자는 Friedrich Olbricht und Claus von Stauffenberg 이었다. ... 1944년 7월, 히틀러가 참석하는 회의장에 폭탄을 설치하고 히틀러 암살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주모자를 처형한 자리에 항거한 것을 기억하는 추모관을 세운 것이다. 히틀러 암살 뿐만아니라 나치치하의 독일 전역에서 벌어졌던 항거운동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안 뜰에 있는 손발이 묶인 나체동상은 당시 암살운동에 실패한 저항자들을 상징한다. 아쉬운 것은 '저항하는 군상'으로 조각상을 세웠으면 좋았을 것을... [30.Juli.2017] #발퀴레 작전

제4차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다.

1. 우리 내외는 코로나 제4차 예방접종을 받다. 이는 다시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어서이다. 2. 2주 후엔 겨울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로 했다. 노인들에겐 꼭 받아야하는 권고 사항. 폐렴, 파상풍, 대장과 전립선 등 몇 가지는 의사를 찾아가 검진받으라는 안내. 3. 베를린 시내 산책은 즐거움의 하루, 오랜만에 쿠담 거리를 걷는다. 이 거리는 에너지 위기와는 다른 활기가 넘친다. 4. ‘워홀’로 독일을 찾는 한국 젊은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집보단 불편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인생 체험이 되었으면 한다. [27.Okt.2022] #베를린은 진화 중 #베를린 도시재생사업

행복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에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시, 심재휘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에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시, 심재휘 [12.Jan.2022]

카테고리 없음 2022.10.27

질경이

그것은 갑자기 뿌리를 내렸다, 뽑아낼 새도 없이 슬픔은 질경이와도 같은 것 아무도 모르게 영토를 넓혀 다른 식물의 감정들까지 건드린다. 어떤 사람은 질경이가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서둘러 뽑아버릴수록 좋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머지않아 질경이가 인생의 정원을 망가뜨린다고 그러나 아무도 질경이를 거부할 수는 없으리라. 한 때 나는 삶에서 슬픔에 의지한 적이 있었다. 여름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을 때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슬픔만이 있었을 뿐 질경이의 이마위로 여름의 태양이 지나간다. 질경이는 내게 단호한 눈짓으로 말한다. 자기자신으로부터, 또 타인으로부터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라고 얼마나 많은 날을 나는 내 안에서 방황했던가 8월의 해시계 아래서 나는 나 자신을 껴안고 질경이의 영토를 지나왔다. 여름의 그..

‘평화소녀상’이 카셀대에 영구존치 된다.

일본군피해여성의 상징물이었던 ‘평화소녀상'이 독일카셀대에 설치될 것이라는 기쁜 서식이다. 최근 베를린 소녀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독일 카셀대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설치를 이끌어 냈다. 이는 독일 대학교 최초이자, 영구 설치이다. 대학 측도 부지 사용에 흔쾌히 동의했고, 학생의회는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영구 설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설치될 소녀상은 한국에서 독일로 공수되었고 국제 항공운송과 설치비용 등은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됐다. 일본군 정신대란 명칭을 가졌던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 소녀상은 현재까지 일본 정부의 사과도 받지 못한 것은 물론,그들은 지금까지도 역사적 흔적을 감추려는 입장이어서 지금까지 일본 정부으로부터 기만당해오고 있다. [7.Sep.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