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덕 설치
오이모종을 최승환 씨댁 아주머니를 통해서 5주를 얻어 심었습니다.
4월 하순이 되었는 데도 날씨가 추워서 인지 솜이불을 덮어주었는 데도 냉해를 입어
2주는 잎이 노래지더니 말라 죽어 버렸지 뭡니까.
이운희 이장께서 오이 모종 7주를 가져오는 김에
토마토 모종도 12주를 가져와 현관문 계단에 놓고 갔습니다.
고마운 일이죠.
아침, 저녁 텃밭에
물도 주고,
오이 주 사이사이에
복합비료도 뿌려주었습니다.
비료를 많이 주어도 말라 죽는 데나....
지난 겨울,
눈에 못 이겨 드러누운 버섯재배사 일부를 뜯어냈지요.
그리고 버려진 폐 파이프를 이용해서
오이 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5mmm 파이프를 이용해서 땅에 묻을 파이프 4개 40cm 끊어냈습니다.
(땅에 묻을 파이프 관 30cm 지상으로 10cm), 연결 핀 4개,
그리고 지상에 세울 세로 기둥 파이프 4개(각 150cm),
위로 가로로 설치할 파이프 4개(135cm)를 만들었구요.
가로 설치할 파이프는 양 끝을 10cm씩 구부려
연결핀 4개로 세로 기둥에 꽂았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비닐 끈을 구했지요.
시설재배를 하는 마을 이 많아서 인지
오이를 지지하는 덕에 거는 비닐 끈도
500m, 1000m 이상 되는 물건만 종묘사에서 팝니다.
낱개로 파는 것은 없으니 빨래집개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별 수 없이 제일 작은 것으로 하나 구입했지요.
집개도 1000개 단위 이상을 담은 봉지를 판매하니
또 집개 30개를 얻어와야지...
텃밭을 가꾸는 것은 농사 짓는 것이 아니랍니다....
집 마당 텃밭이라 마당에 깔려있던 잔 잡석들이 많이 섞여있는 흙이라 이 모양 입니다.
모종을 사오거나 얻었를 때마다 늘려 대충 12~14평 정도의 크기가 되었지요.
아내가 웃어 죽겠다고 합니다.
텃밭을 이어 확장할 때마다
흙의 색깔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 입니다.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오이 주를 세워 줄
나이론 끈도 매어주었고
집개로 물려주기도 했지요.
6월 6일, 오이가 잘 자라주어 첫 열매를 맛 보았습니다.
이웃 집들이 비닐하우스에서 농사짓는 오이와 방울 토마토는 공판장으로 보내지는데
오후가 되면 생산한 오이를 박스에 담아 공판장으로 보내집니다.
작목반을 편성해 하는 일인지 금마1리 이장님은 매일 바쁩니다.
이집 저집 오이 상자를 실고 공판장으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찰로 낙찰된 오이 판매대금은
각 생산자의 통장으로 입금이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