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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4년 기념식: "130여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관”

행복나무 Glücksbaum 2023. 3. 2. 06:53

대통령 윤석열의 3.1절 기념사 망언에 분개하신 시민들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오늘 천도교 중앙총부 대교당에서 130여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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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전 오늘 3.1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1919년 일어난 세계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거국적인 비폭력 독립투쟁이었던 3.1 만세시위를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사건을 계기로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인민이 주인인 나라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건립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948년 제헌헌법초안에서도 "3.1혁명"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습니다.

3.1 만세운동은 평화적 시위였음에도 일제는 조선인민 수 천 명을 학살하고 수 만 명을 투옥하였는데,
그런 참혹한 희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무려 27년 동안 굴복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일제와 싸울 수 있게 한 힘이 되었습니다.
헌법 전문에도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천명하고 있듯이,
27년간이나 처절한 항일독립투쟁을 벌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은 대한민국은 완전한 해방이자 자주독립인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조들이 독립과 생존을 위해 분투했던 지난 100여 년 간의 역사는 장래 우리가 이뤄나갈 완전한 자주독립과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인데,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선조들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하게 분투했고 희생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탄스럽게도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그 긍지어린 국난극복의 역사,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잊어가면서,
멸사봉공하며 희생헌신한 애국자들이 누구였고 친일부역하며 호의호식한 반역자들이 누구였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우리 국가 사회의 역사적 사회적 정의가 바로 설 수 없고 민족 정기는 날로 흐려져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기회주의”의 득세, 지역별 계층별 반목과 불신은 대개 희생과 헌신한 애국자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외적에게 빌붙어 동족을 해한 댓가로 부정하게 얻은 부와 권력을 대대로 물려가며 부귀영화를 누리는 반역자들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부조리에서 비롯된 결과임이 불을 보듯 분명합니다.

3.1 혁명 104주년이 되는 뜻 깊은 오늘,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자주독립을 외치다 순국하시고 고난을 겪으신 선조들의 애국 영령께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
우리는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절대로 잊지 않고, 남기신 고귀한 뜻을 잘 받들고 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행사를 준비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단기 4356년(서기 2023년) 3월 1일

광복회 고문변호사 정 철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