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한님 뜻 받들기 24

하느님에 대한 체험은 우리를 해방시킵니다.

[성서 말씀] 너희가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내가 너희를 만나 주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면 내가 너희 운명을 되돌려 주어, 내가 너희를 쫓아 보낸 모든 민족들과 모든 지역에서 너희를 모아 오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를 유배 보냈던 이곳으로 너희를 다시 데리고 오겠다. (예레미야서 29, 13-14) “나를 찾지도 않는 자들을 내가 만나 주었고 나에 관하여 묻지도 않는 자들에게 나를 드러내 보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복종하지 않고 반항하는 백성에게 나는 온종일 팔을 벌리고 있었다.” (로마서 10, 20b-21) 모든 더러움과 그 넘치는 악을 다 벗어 버리고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

보잘것없고 가난한 이들을 통해 우리 도시의 얼굴과 역사를 계속 바꿔나가십니다.

[성서 말씀] 형제애에 관해서는 누가 여러분에게 써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 4, 9)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 27)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고린도후서 12, 9) 주님께서는 형제애와 연대를 증진하는 데 있어 우리가 얼마나 헌신하고 에너지를 쏟으며 날마다 많은 일을 성취하..

이집트 대탈출 자유해방 대서사시 [출애굽기 15, 1- 19. 20- 21]

히브리인의 해방쟁취에 관한 대서사의 노래. 그제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이 노래를 불러 야훼를 찬양하였다. “나는 야훼를 찬양하련다. 그지없이 높으산 분, 가마와 기병을 바다에 쳐넣으셨다. 야훼는 힘있게 나를 붙드시어 나를 살려 주셨다. 내 하느님이시니 어찌 찬양하지 않느랴. 나의 선조의 하느님이시 어찌 우러르지 않으랴. 야훼의 용사, 그 이름 야훼이시다. 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처넣으시니 빼어난 장교들아 홍해바다에 빠지더라. 깊은 바다가 덮치니, 깊은 물 속에 돌처럼 잠기더라. 아훼여, 당신의 오른 손이 힘차 영광스럽습니다. 야훼여, 당신의 오른 손이 원수를 짓부쉈습니다. 무서운 힘으로 당신의 적수를 꺾으셨습니다. 불타는 분노로 당신은 원수를 검불처럼 살라 버리셨습니다. 당신의 세찬 ..

마리아 찬가

예수 모친마리아의 찬양 [누가복음서 1, 46- 55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헌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라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차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운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히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미혹에서 벗어나십시오. 야고보서 1, 14- 15

[성서 말씀]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야고보서 1, 14-15)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사람들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리는 유혹과 올가미와 어리석고 해로운 갖가지 욕망에 떨어집니다. (디모데전서 6,9)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마태복음서 13, 22) ——— 예수께서는 악마에게 두 가지 방법으로 대응하십니다. 악마를 내쫓거나, 아니면, 이 경우처럼, 하느님의 말씀으로 대답하신 겁니다. 여러분도 주의하십시오. 오늘도 사탄은 매혹적인 제안으로 유혹하기 ..

사랑하는 이여, 악을 본받지 말고 선을 본받으십시오.

[성서 말씀] 예전에 여러분이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디어 낸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어떤 때는 공공연히 모욕과 환난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러한 처지에 빠진 이들에게 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또한 감옥에 갇힌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고, 재산을 빼앗기는 일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보다 더 좋고 또 길이 남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그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큰 상을 가져다줍니다. (히브리서 10,32-35) 사랑하는 이여, 악을 본받지 말고 선을 본받으십시오. 선을 행하는 이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하느님을 뵙지 못한 사람입니다. (요한3서 1,11) 하느님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

모기같이 성가시게 하는 증오를 몰아내십시오.

[ 성서말씀]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 (집회서 28,2)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마태복음서 6,14-15)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에베소서 4,32) [마음 달래기] 용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평온한 순간에는 누구나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이 사람이 제게 온갖 궂은일을 겪게 했지만, 저도 그랬습니다. 용서받기 위해서는 용서하는 게 낫죠.” 하지만 그렇게 말한 다음엔 다시 화가 ..

십자가의 사람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광주민중항쟁 기념 순회시국미사 - 금년에도 우리는 망월동 묘역을 찾아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사제직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다. 부르심에 응답 하려 집 떠나던 날의 초심, 사제품을 받고 세상으로 돌아오던 날의 다짐을 떠올리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신군부가 비상계엄령 아래 한반도 전역을 얼어붙게 만들었을 때, 유일하게 침묵을 깨고 피 흘려 저항하였던 도시, 광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빛고을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마시며 자라났거니와, 사제들에게도 ‘오월광주’는 타성에 젖은 자아를 채찍질하고, 다시금 세상을 위한 헌신을 맹세하게 해주는 일종의 성사이다. 1. 십자가, 사람다움 무엇이 사제를 사제로 만들어 주는가? 아니 사람은 언제 사람..

땅 위에서 나는 나그네

땅 위에서 나는 나그네입니다. 시편 119,19 왜냐하면 우리는 땅에 있는 우리 집, 곧 이 육신이 무너지면, 하느님께서 지으신 집, 곧 사람의 손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하늘의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5,1) 우리는 지상의 나그네에 불과하고 쉼도 없이 숱한 어려움들을 만나며 영원한 고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게오르그 투르마이르) [금 / 12. Januar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