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어제는 너와 카톡을 하다가
그만 잠이 들었구나....
먼동이 트는 새벽이 새 날을 가져와,
이웃집 닭들이 회를 치며 새아침을 알리고 참새 떼들이 일어나라 짹짹인다.
오늘을 즐겁게 맞이하라 인사를 하는 거지.
어제는 선암마을 제2회 한반도 뗏목축제 현장을 방문하고,
미디어기자박물관의 김영숙 여사를 잠시 만나 귀촌하여 생활하며 지냈던 이야기를 들었지.
영월군에서 박물관 특구조성을 위해 폐교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사업을 하였는데
그때 이곳으로 내려오게 되었데 벌써 4년이 되어 가는데 운영비는 버거운가 봐.
8월 두 주간만 방문객들이 몰려오고 다른 날들은 한산해
힘들 때마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싶었다고 해.
조그만 텃밭도 첫해 해보았는데 농사비용이 채소를 사 먹는 것보다 더 들어 거두었다고 해.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단다.
마당에 일군 생명텃밭 25평이 퇴비며, 비료며 농약 비용이 만만치 않단다.
어머니가 퇴직하면 텃밭을 줄이기로 했지.
내년에는 우리 먹을 것만 조그맣게 하려구.
보내준 사진을 보며 너와 미형이가 정겹게 보여 좋구나.
시간이란 잡아 놓을 수 없으니 둘 만의 소중한 역사를 써내려 가기 바란다.
시간은 둘의 좋은 관계형성을 위해 유용하게 하는 것이거든.
적금을 든 것과 같아서 적은 것들을 모아 나중에는 큰 일에 쓰이지,
일종의 연금보험처럼 행복보험이라고 할까.
오늘의 즐거움을 모아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행복으로 찾는 것.
소소한 것이지만
산책도 하고,
외식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연극도 보고,
박물관도 가보고...
같이 관심사를 이야기 하며
때때로 여행도 가는거야.
이런 것들이 사랑과 정을 모으는 거지.
교통박물관 견학하는 사진을 보니 즐겁게 보여
감사한 마음이 드는구나.
그렇게 둘의 역사를 써내려가렴.
행복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감사하며 살 때
즐거움이 깃들지.
우정을 돈독히 하는 즐거운 시간, 평생 써내려가는 행복한 시간들이 바로
너희들의 소중하고, 특별한 역사가 되는 거야.
너는 긍정적으로 살아가니 잘할 거야.
[정우와 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