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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과 정부를 수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이 온갖 고생을 하고 애를 써면서 천신만고(千辛萬苦) 정권을 되찾아 주었다. 12.3 국회 앞에서 시민들은 목숨을 내놓고 민주주의를 사수했다. 이제 정권과 정부를 수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시민의 수고와 걱정을 좀 덜어주어야 한다. 부적격 인사는 민주 국민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정성호 법무장관 후보자,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산적한 국정 과제 개혁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 함량미달이고 불안하다. 과감한 후보 교체는 후퇴가 아닌 전진이다.

고개 숙인 대통령, 고개 돌린 권력자들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는 단지 한 정치인의 제스처가 아니었다. 2025년 7월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이태원, 오송, 제주항공 등 국가적 참사의 유가족들을 직접 만났다. 대통령은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의 사과는 형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무시당해 온 고통의 이름을 불러주고, 수치스럽게 침묵했던 국가의 얼굴을 다시 그리는 진심어린 몸짓이었다.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대통령이 이처럼 고통받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한 사례는 손에 꼽힌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왜 지금까지는 이런 사과조차 없었는가?”보수 세력은 종종 이승만을 '국부(國父)'라 부른다. 그러나 그가 세운 공화국의 시작은 제주 4.3, 여순사건, 보도연맹 학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