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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 : 로라우
'교향악의 아버지'로 칭송되는 하이든은 오스트리아 빈(Wien) 남동쪽으로 45분 거리의 시골인 로라우(Rohrau)에서 태어났다. 하이든 생가는 단층의 작은 농장 건물로 내부에는 하이든의 상반신 동상이 서 있고, 하이든이 태어난 방과 거실, 부엌 등이 있다. 그가 태어난 방은 천장이 낮은 작은 공간으로 조그만 침대가 놓여 있고, 진열장에는 세례문서 사본이 전시돼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하이든 사망 200주년을 맞아 2009년 5회(5월 8일, 6월 20일, 7월 17일, 8월 22일, 10월 10일)에 걸쳐 버스투어가 마련된다. 빈을 시작으로 하이든의 생가, 폴 앤저러가 지휘하는 콜칠리움 뮤지쿰 빈의 하이든 콘서트 관람, 하이든이 수년간 머물렀던 아이젠슈타트의 에스티르하치 궁전 방문 등의 일정이다. 음악과 미술사를 설명하는 가이드, 입장료, 콘서트 티켓, 점심과 스낵을 포함해 가격은 150유로이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는 모차르트의 도시이다. 모차르트 생가는 중심 쇼핑가인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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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여러 차례 개보수되면서 앞면은 고딕 양식, 뒷면은 로코코 양식의 형태를 띠고 있다. 1층에는 생전에 사용했던 침대와 바이올린, 피아노, 필사본 악보, 초상화,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모차르트와 그의 오페라 관련 자료, 3층은 모차르트 가족 관련 자료, 4층은 모차르트의 생활상에 관련된 자료가 놓여 있다. 강 건너의 탄츠마이스터 하우스(Dance Master's House)는 1773년 이사한 집으로 1944년 폭격으로 절반 정도가 무너졌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1989년 개보수를 마치고 지금은 박물관과 연주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생가 인근의 잘츠부르크 대성당에는 세례를 받을 때 이용했던 성수함과 그가 연주했던 오르간이 있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에 있는 '대리석의 방'은 모차르트가 대주교를 위해 연주를 했던 곳으로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잘츠부르크를 방문한다면 호헨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모차르트 콘서트와 촛불 만찬, 잘츠캄머구트 투어, 모차르트 CD 증정 등으로 구성된 현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가격은 2인 1실 기준(3~5성급 호텔 선택 가능, 조식 포함)으로 156유로부터이다.
폴 세잔(Paul Cezanne, 1839~1906) : 엑상프로방스
'근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잔은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의 오페라 거리(rue de l'Opera)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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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프로방스 북쪽으로는 세잔이 마지막까지 작업을 했다는 아틀리에가 있다. 아틀리에는 2층 건물로 세잔의 그림을 영상으로 볼 수 있고, 2층에 오르면 작은 작업실에 세잔이 사용했던 각종 미술도구와 가구, 책장이 전시되어 있다. 엑상프로방스 동쪽으로는 세잔이 미술도구를 들고 거닐었을 것 같은 세잔의 거리(Route de Cezanne)가 있다. 이곳을 따라 거닐면 멀리 하얀 바위를 드러낸 생트 빅트와르 산이 보이고, 중간에는 세잔이 그림의 모티프로 삼았던 누아르 성(Chateau Noir)이 있다. 또 엑상프로방스 남쪽으로는 소년 시절 같은 마을 출신 소설가 에밀 졸라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아르크(Arc) 강이 흐르고 있다.
엑상프로방스의 구 시가지로 들어가는 관문인 미라보 산책로에는 노천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카페들 가운데 '레 드 갸르송'은 세잔이 단골로 다녔던 곳으로 항상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찾아가는 법 : 파리 리옹 역에서 TGV로 이동하면 3시간 이내에 닿는다.
괴테(Goethe, 1749~1832)와 실러(Schiller, 1759~1805) : 바이마르
독일의 바이마르(Weimar)는 독일을 대표하는 지성인 괴테가 말년을 보내고 묻힌 곳이자 시인이자 극작가인 실러가 1805년 죽을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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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박물관과 시청사가 있는 바이마르 중심가의 남동쪽에는 노란색 벽이 화사한 괴테의 집이 있다. '파우스트', '시와 진실' 등을 집필했던 정갈한 서재에는 책상과 탁자, 책장이 있고, 숨을 거둔 작은 침실에는 1인용 침대와 의자가 놓여 있다. 또 내부에는 생전에 수집했던 석고상과 그림이 많이 있다. 이곳에서 동쪽의 일룸 강을 건너면 괴테가 자주 머물렀다는 괴테 산장(Goethes Gartenhaus)이 있다.
실러의 집은 시내 중심부의 실러 거리에 있다. 괴테의 집에 비하면 규모가 작고 초라하다. 하인들의 공간이었던 1층, 가족들이 사용했던 2층, 실러의 집필 공간이었던 3층으로 구성돼 있다. 작업실에는 그가 죽기 직전까지 작성했다는 원고가 책상에 놓여 있고, 초록색 벽지가 화사한 서재에는 침대와 책이 빼곡히 꽂힌 책장과 책상이 있다.
리스트의 집 남서쪽에 위치한 대공가의 묘지(Furstengruft auf dem Historischen Friedhof)에는 괴테와 실러가 묻혀 있다. 묘지 지하로 내려가면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이 괴테의 관이고, 그 옆에 실러의 관이 놓여 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에도 괴테의 집이 있다. 이곳은 괴테가 태어난 곳으로 4층의 건물에서는 괴테가 탄생한 방을 비롯해 서재, 인형극장, 시인의 방 등 부유한 독일 명문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 프랑크푸르트 역에서 ICE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밀레(Jean Francois Millet, 1814~1875) : 바르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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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동쪽의 작은 마을 바르비종(Barbizon)은 사실주의의 대표 작가인 밀레와 풍경화가인 테오도르 루소 등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생활했던 마을이다. 1849년부터 이곳으로 옮겨 온 밀레는 농민의 고통과 노동의 신성함을 집중적으로 화폭에 옮겼고, '이삭 줍기', '만종' 등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밀레가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은 현재 '밀레의 아틀리에'(무료)로 꾸며져 있고, 내부에는 밀레의 화구와 가족사진, 스케치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마을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보리밭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화폭 속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
>> 찾아가는 법 : 파리 리옹 역에서 기차로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퐁텐블로(Fontainebleau)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0㎞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시간이 충분하다면 자전거를 빌려 다녀오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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