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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oldat Walter" 사병 발터

행복나무 Glücksbaum 2023. 1. 24. 00:19

”Soldat Walter“ 독일영화 2021년 작.

우리나라에서 독일영화 보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도 드문 일이다.
그래서일까 영화 ”군인 발터“ 에 전투 장면은 없고 로맨스 중심으로 전개된다. 3시간 짜리의 느린 전개여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로맨스에 어울리는 속도다.

영화는 군인의 끈질긴 생존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부각되는 것은 끈질기게 이어지는 사랑이다.
독일 사병(군인) 발터가 전선으로 이동하는 길에 폴란드 레지스탕스의 일원인 여성 반다를 만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우여곡절을 거쳐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전쟁이 끝났다.

발터는 계속 반다를 찾지만 만나지 못하고 결국 가정을 꾸려 10여년이 지난 어느날 TV를 보다가 반다가 노래하는 장면과 마주친다.
이때 발터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부인과 이웃이 바라보는 앞에서
반다를 만나러 가는 Walter.

가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부인을 외면하고
떠나는 Walter발터의 모습이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고 전부다.

독일 사는 발터가 반다가 있는 폴란드로 갔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과연 만났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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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로미오와 줄리엣,
포르투갈의 페드로와 이네스,
미국의 러브 스토리처럼 독일에는 “솔저 발터”가 있다.


[10.Janua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