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말과 말들...

의도된 질문: ‘기자 박세열의 속보임’

행복나무 Glücksbaum 2023. 8. 17. 12:15

기자 박세열의 “민주당은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2020.5.21 올린 글을 다시 복기 하여 보라고 올려 놓는다.
“윤미향은 도대체 왜 국회의원이 됐을까?” 의도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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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 단체의 성격은 명확하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범죄인정,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진실규명, 책임자처벌 등을 통한 정의로운 해결을 이룸으로써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에 기여하고, 역사교육 및 추모사업 등을 통해 미래세대로 하여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올바르게 기억하게 하고 나아가 전시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이 단체는 단일 목적을 가진 사실상의 '당사자(피해자) 단체'다.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와 시민들이 결합한 단체로, 목적은 하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다. 이 단체의 상대도 사실상 단일 집단이다. 일본 정부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 결사체는 해산되거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단체는 여야, 보수, 진보를 떠나 폭넓은 지지를 받는다. '정파성'에서 자유롭다고 인식돼 대기업도, 진보단체도 이 단체를 열심히 지원한다. 심지어 북한도 이 단체의 설립 취지와 목적과 활동에 대해 함부로 하지 못한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수많은 지식인들도 이 단체와 피해자들을 옹호한다. '성역'이라는 비유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지만, 인류 보편 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지지 받는 초정파적 단체로서는 범접하기 힘든 거대한 상징 자본을 획득한 곳이다.

윤미향, 그 단체의 핵심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었다.(당선인 신분이지만, 일단 국회의원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런데 꼬리를 무는 의문은 지울 수가 없다.

위안부 문제 해결이라는 단일 목적으로 30여년을 달려온 시민단체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되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와의 문제다. 외교적 파워라면, 일개 국회의원보다 정의연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다.
외교부를 움직일 힘도 일개 국회의원보다 정의연이 더 크다. 여야 정권을 떠나 그렇다. 박근혜 정부 시절 졸속으로 합의된 위안부 협상이 시민들의 공감을 잃은 것은 '피해자 단체'인 정의연이 더 큰 명분을 갖고 정부를 비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건 정권도 어쩌지 못할 힘이다. 그런데 그런 단체의 '위안부 문제' 전문가가 특정 정파에서 300분의 1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자, 이제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외교부 담당 상임위에서 관료를 상대로 호통이라도 칠 건가, 여성 관련 상임위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요구할 건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 같은 것도 '정의연 출신' 국회의원 한 명 없어도, 숱하게 생산해 내 왔던 곳이 대한민국 국회다. 그 국회를 움직인 것은 초정파적 시민의 지지를 받은 정의연이고.


▲윤미향 당선인 ⓒ연합뉴스

대체 정의연(혹은 정대협) 출신의 국회의원이 필요한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는가? 지금 우리 외교부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저자세 외교를 벌이고 있는가? 다시 말하지만, 그런 일이 만일 벌어진다고 해도, 외교부의 정책을 바로잡는 데 정의연의 파워가 일개 국회의원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세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 정의연만큼 기부금을 잘 걷을 수 있는 단체도 없다. 그만큼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다른 어떤 시민운동 단체보다 더 독보적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고 물어봐도 크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도 아니고, 경제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도 아니고, 대체 단일 목적의 피해자 단체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돼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까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필자가 과문한 탓일 지도.

어떤 사람은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 배지가 어떤 노력에 대해 보상하는 훈장과 같은 것인가. 그 시민운동가가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면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게 된다는 걸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의 '사과' 태도를 두고 한 얘기는 이런 의문을 더 불지핀다.
"윤미향이 갑자기 방으로 찾아와 깜짝 놀랐다. 국회의원이 돼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뚜렷한 이유도 대지 않고 무릎만 꿇고 용서를 비는데 뭘 용서하란 말인가." 윤미향 당선인은 무엇에 대한 용서를 바라는 걸까. 국회의원이 되어서 미안하다는 것인가. 정의연 내부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미안하다는 것인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해서 미안하다는 것인가.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다면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을 것인데, 그걸 설명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런 목표 자체가 없던 것은 아닌가.
이를테면 세월호 유가족 단체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서 세월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 안전과 재난 문제에 천착해 온 전문가가 훨씬 나을 수 있다. 왜 윤미향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했는지, 윤미향 국회의원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지, 민주당은 이 모든 의문에 답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어떤 '상징'에 배지를 달아주거나, 누군가의 지적대로 고생한 '운동권 동료'에 예우 차원으로 배지를 달아주는 나라가 아니다. 그뿐만이 아니다. '위안부 시민 활동가'가 파란 옷을 입게 됨으로서(그것도 이명박, 박근혜 시절 야당이 아니라, 슈퍼 여당의 파란옷을 입게 됨으로서), 이제 정의연과 위안부 문제는 '정파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됐다. 당장 일본 극우는 '문재인 정권=위안부 문제' 프레임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초정파적 운동의 상징이 정파로 들어가는 순간, 위기에 몰린 전쟁 범죄자들은 산소 호흡기를 획득한다. '위안부 전문가 출신 의원'이 없어서 그동안 정의연이 정부나 국회의 지원을 못 받아왔던가?

'이명박 독도 방문' 따위의 이벤트로 일본 극우 집단에 명분을 안겨준 정부의 외교 참모가, 정의연을 "성역"으로 표현하며 이명박 정부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에 윤미향 당선인이 "사형 선고"를 전달받았다고 운운하는 건 언급할 가치도 없이 기가 차는 이야기지만,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만은 가장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현 정부 하에서 정의연의 상황은 운동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정의연 사건'은 세상이 더이상 기존 문법으로 해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진보든 보수든 '옛날 방식'은 모두 청산 대상이 된다. 옛 운동권 방식과 결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진짜로 정의연을 살리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 볼 때다.

도덕적인 문제라든지, 정의연의 운영 과정 의혹에 대한 것들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면에선 이 질문만 하고 싶다. 꼭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대체 윤미향 국회의원은 어떤 필요로 공천을 받았고, 앞으로 국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민주당이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지 못한다면, 그 한 석은 지금이라도 다른 정치인 앞으로 돌리는 게 맞다.

박세열

ilys123@pressian.com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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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북대 로스쿨 김창록 교수의 답글

‘윤미향’을 국회의원으로 추천한 이유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대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비례 국회의원 후보로 추천한 한 사람으로서,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의 “윤미향은 도대체 왜 국회의원이 됐을까”라는 질문에 답한다.

이래서 ‘윤미향’을 추천했다.

나는 1997년 무렵부터 20여년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대협과 정의연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윤미향’의 헌신적인 노력과 감동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정대협 초기, 일 해내는 양을 보고서 버젓한 건물에 수십명의 상근자가 있을 것이라고 오해받던 시절, 허름한 사무실에서 두세명의 상근자가 열일을 하는 모습을 봤다. 공부모임에 발표자로 초대받아 대접받은 것은 라면 한 그릇과 식은 밥이었다. (참 맛있었다.) ‘윤미향’이 낡은 승합차에 전국에 계신 할머니들께 드릴 각종 물건들을(수요가 각각 다르니 물건이 많다) 가득 싣고 밤길을 떠나는 모습도 봤다. 일본 우익의 공격은 물론이고 국내 우익의 더욱 저열한 공격이 이어지는데도 당찬 목소리로 수요시위 마이크를 잡는 모습을 봤고, 아픈 몸으로 살인적인 일정의 국내외 출장을 거듭 이어가는 모습도 봤다. (‘윤미향’이 강연료를 모두 기부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았다. 내가 받은 강연료 중 일부를 기부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많이 부끄러웠다.)

그 노력들이 쌓여,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1440회의 수요시위가 이어졌고, 전국에 전 세계에 평화비(소녀상)가 세워졌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건립되었다.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재 결정도 나왔다. 국내외 청년들의 ‘나비모임’이 조직되었고, 남북교류와 아시아연대회의가 이어졌고, 세계 무력분쟁지역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비기금’이 설립되었다. 유엔의 인권기구들에 의해 각종 보고서가 채택되었고,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각국의 의회와 지방의회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인권운동가’가 되었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보편적 여성인권을 유린한 반인도적 범죄의 문제로, 보편적 인권과 평화의 문제로 확산되었다.

물론 정대협과 정의연만의 노력으로, 하물며 ‘윤미향’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떨쳐 일어선 할머니들이 계셨고, 전 세계 시민들의 공감과 열의가 모아졌기에 이루어낼 수 있었던 성과이다. 하지만 ‘윤미향’은, 1992년부터 있음직한 자리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할머니들이 찾는 ‘윤양’에서 시작해서, 30년 가까이 그 현장을 지키면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인권운동가・평화운동가로 성장했다.

나는 ‘윤미향’이 그 경험과 능력을 살려 국회에서 관련 정책의 입법화를 성실히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것이 ‘윤미향’을 추천한 이유이며, 지금도 추천하는 이유이다.

박세열 기자에게 되묻는다.

박세열 기자는 “환경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도 아니고, 경제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도 아니고, 대체 단일 목적의 피해자 단체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돼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라는 “단일 집단”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데 “그런 단체의 ‘위안부 문제’ 전문가가” 왜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따진다.
정대협의 활동이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피해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출범 초기부터 정대협이 주장한 것은 ‘피해사실 인정, 공식 사죄, 진상 규명, 추모, 배상, 역사교육, 범죄자 처벌’이었다. 특히 1993년에 지원법이 제정되어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 생활 지원을 하게 된 이후에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역사교육 및 추모사업”, “나아가 전시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각종 국내외 활동을 전개해왔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단지 피해자에 대한 생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피해를 통해 확인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확산시키고 실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대협과 정의연은, 수요시위를 통해 전 세계의 남녀노소 시민들과 공감하고, 국내의 기지촌 ‘위안부’와 연대하고, 베트남전쟁 성폭력 피해자를 비롯한 전 세계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되묻는다. 박세열 기자는 ‘윤미향’이 ‘윤양’이어야 하고, ‘윤양’이어서 국회의원이 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박세열 기자는 “국회의원 배지가 어떤 노력에 대해 보상하는 훈장과 같은 것인가”라고 묻는다. ‘윤미향’을 국회의원으로 추천한 사람으로서는 커다란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질문이다.

되묻는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훈장”이라는 “보상”이나 즐기는 한가한 자리인가?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국회의원에 대한 인식이 너무 천박한 것 아닌가?

박세열 기자는 지난 20일의 이용수 할머니와의 만남에서 ‘윤미향’이 용서를 구한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 “목표 자체가 없던 것은 아닌가”라고 묻는다. 자신들을 둘러싼 온갖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30년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동안 가진 만남이었다.
되묻는다.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되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를 “설명”하지 못한 것이 목표가 없다는 증거라는 말인가?

박세열 기자는 “‘위안부 전문가 출신 의원’이 없어서 그동안 정의연이 정부나 국회의 지원을 못 받아왔던가?“라고 묻는다. 이 질문은 ‘윤미향’이 정의연에 대한 정부나 국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되묻는다. 혹시 잘못 쓴 것 아닌가?

무엇이 중한가?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일본군‘위안부’ 운동 30년의 역사를 난도질하는 온갖 칼춤이 난무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무엇인지, 그 해결이 무엇인지, 지난 30년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증언과 통곡, 웃음과 울음, 공감과 확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한 사람의 30년 활동 속에 어찌 공만 있고 과는 없겠는가? 잘못이 밝혀지면 그 크기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30년의 역사를 2주만에 함부로 재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지금 ‘언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실황중계하며 싸움 붙이는 것인가? 어설픈 소설 쓰기 위해 멘트 따는 것인가? ‘이해가 안 되요’라며 투정부리는 것인가? ‘언론’이라면 핵심적인 팩트를 체크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역사 속에서 그 의미를 자리매김하고, ‘칼춤’의 실상과 의미를 짚는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에도 그 역할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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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또 다른 반론 글, 지성용
문제는 언론의 이간질이다. 언제부터 그렇게 전쟁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지 조중동과 종편들이 언제부터 이용수할머니와 피해자 할머니들을 그렇게 걱정했는지 아주 눈물이 난다.
이영훈과 류석춘이 망발할때 슬그머니 '이런 여론도 있다' 며 물타기를 하던 종편 친일 쓰레기들이 아주 물만난 물고기 마냥 설쳐댄다.

정의기억연대와 이용수 할머니 문제에 대해 모두가 말을 아끼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돌아가고 있는 형세가 그리 달갑지 않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나 정의기억연대의 활동과 투쟁은 이용수 할머니나 윤미향 의원만의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보다 큰 관심과 정리를 요구해야 한다.

이용수 할머니의 건강하고 왕성한 활동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일본군의 비인간적인 행동들이 증언되면서 전 세계의 전쟁으로 인해 피해받은 여성들이 하나 둘 일어나 연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은 떨림과 울림이 그리고 피해자 여성들의 가녀린 몸짓과 가열찬 투쟁은 다시는 이런 몹쓸 전쟁과 슬픈 일들이 인류의 역사 안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역사적 자각과 함께 세계평화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가 되어 우리국민들과 세계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정의기억연대의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는 가해자 일본에게는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국제여론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셋업한 한일관계의 안정적 기조를 뒤 흔드는 반일감정 고양은 국내 일본을 향한 여론을 악화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어진 일본산 불매운동에도...

이제 이 싸움은 전국민의 싸움이 되었고 뉴라이트 계열의 사이비 역사가 이영훈과 류석춘이 국민여론에 밀려 대학을 떠나거나 이후의 연구를 무력화시키는 쾌거도 있었다.

여기까지가 그들의 본질이고 정체성이고 그들의 역사적 책임과 역할이었다. 역사의 부르심에 그들은 적절하게 응답했고 역할했다. 그들의 발밑에서는 역사의 장강이 흐르고 있었다.

피해자 이용수할머니만 이 문제의 주인공은 아니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만이 문제의.당사자가 아니다. 그분들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해 선택되어진 사람들이었고 정의기억연대로 결집된 국민의 힘,  지칠줄 모르는 활동과 시위에 함께했던 평화나비 학생들과 깨어 있는 시민들의 참여가 역사의 주인공들이었다. 이래서 국내 친일파들과 그 후손들은 두려움과 불안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전쟁피해자 여성들의 인권문제나 치유를 위한 활동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 전체의 의제로 많은 국민들의 성원과 후원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재단의 회계문제는 이런 커다란 역사의.흐름 가운데 하나의 문제일 수 있는 것이지 그 동안의 투쟁과 역사의 전체문제가 아니다.
열 개를 다 주어도 하나가 서운하면 돌아서는게 사람이다. 열 개를 빼앗아가다가 한 개를 던져주면 '좋아라!' 감사하다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도 인간이다..

하나를 가지고 전체를 무력화시키는 빌미로 삼으려는.친일 보수언론들의 전략은 너저분하다.
그 하나도 아직 정돈되지 않았는데 쓰레기 언론선동꾼들은 이미 모두에게 흙탕물을 뒤집어 씌여 버렸다..

가자 천리길.
잘못이 있으면 깨끗하게 털고 부족했다 사과하고 회복하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이꽉물고 싸우는 것이다..,

의혹을 제기하고 언론에 쓰면 여론이 요동치고 흔들어서 사람 하나 죽이는게 어디 하루 이틀이었나!
한명숙총리,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조국장관, 노회찬 등,
반역의 무리들은 늘 이렇게 역사를 되 돌리려 하는 파장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나는 한명숙총리의 무죄와 결백을 확신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시계를 찾으로 가자던 경향신문 김신부를 혐오하며 조국장관 백의에 흙탕물을 뿌렸던 저질친일악질 언론들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진인사대천명..
윤미향.의원은 말을 아껴야 한다. 일일이 대응하고 변명하지 말고 뭐라고 말하는지 참고 끝까지 기다려 답변을 준비하고 있으면 된다.
말을 하면 할수록 저들은 더욱 교묘하게 옭아매기 때문이다. 기다려라! 결백하면 크게 이기는 것이고 있는 문제는 잘 정돈해서 설명해주고 입증하면 되는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침착하게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재입력/ 16. August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