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선을 치렀다.12월 3일에 계엄이 성공했다면 정상적인 선거는 폐지되었을 것이다. 투표장에서 도장을 찍으며 만감이 교차. 극우와 혐오의 힘을 막아야”를 공유했는데, 그 측면에서 어제 대선 결과는 양가적 감정을 갖게 한다. 한편으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것은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자 한 유권자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하지만,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합산이 49.4%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과 맞춘 듯이 똑같았다는 것은 역사의 경고처럼 보인다. 극우-혐오 정치를 대표하는 두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여차 하면 집권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은, 윤석열의 파면 후에도 한국 민주주의가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는 뜻이다. 여러 각도에서 대선 결과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앞으로 이어지겠지만, 어제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