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기쁨과 함께 그분이 내려준 선물이다.
슬픔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슬픔을 쐐기풀처럼
삶의 갈목에 숨어 있다가
잠시 따끔거릴 만큼의 고통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하게도 슬픔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어딘가 허술하고 빈 듯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슬픔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으므로
그들에게 슬픔에 대해서 가르쳐줄 수 없다.
슬픔은 오롯이 감당하는 자의 몫이며
스스로 깨우쳐야 하기 때문이다.
슬픔이 주는 교훈을 거절하거나,
그것을 제대로 읽지 못한 삶은 차갑고 메마르기만 하다.
반면 슬픔을 통해 단련된 삶은
힘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슬픔이 없는 삶은 한낮의 태양과 같다.
밝음과 어두움의 중간도 없고,
자비의 그림자도 없이 오로지 강한 햇빛만이 대지를 쏠 뿐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삶에 대해 실망하게 된다.
누구나 언젠가는 지독한 슬픔을 경험하게 된다.
아직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슬픔이 있는 것은
그것이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인생의 깨달음을 일러주는
훌륭한 스승이기 때문이다.
슬픔은 삶을 통과하는 하나의 길목에 불과하다.
과거의 슬픔에 잠겨 현재를 무너뜨리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현재의 고통을 용감하게 견뎌내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슬픔은 흘러가는 것이지 호수처럼 고이는 것이 아니다.
날마다의 슬픔을 훌륭하게 이겨내는 삶은 위대하다.
눈물이 한 방울 흐를 때마다
나의 얼굴은 부드러워지고 말은 따뜻해질 것이다.
슬픔은 한탄하라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슬픔을 느끼고, 고통 받고 눈물을 흘림으로써
사랑과 축복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