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푸른 하늘을”

행복나무 Glücksbaum 2022. 11. 14. 03:48

<거대한 뿌리> <풀잎이 눕는다>를 노래한 419혁명시인 김수영의 <푸른하늘을>을 아래에 옮겨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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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詩人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냄새가 섞여있는가를
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革命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시, 김수영


[26.Juli.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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