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Di/Sag mal, Was ist denn los?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임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입장

행복나무 Glücksbaum 2022. 12. 7. 19:21

2021년 2월의 우리의 입장을 소환해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중립,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젠, 기쁜 소식을 전할 때 입니다.

타자를 위한 한국교회 되도록 이젠, 우리가 행동해야 할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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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입장]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임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입장” "너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인지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미 말씀하셨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느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서 6, 8)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하느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왔습니다.
고통받는 이웃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고자 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움으로써 험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그런데 제20대 대 통령선거를 눈앞에 든 오늘의 상황은 다시금 우리의 소명과 역할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어야 할 선거의 의미는 사라진 채 차별과 갈등을 조장하는 권력 쟁탈전이 어지럽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전환기 한국사회의 중차대한 기로입니다. 우리 사회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를 일궈냈지만, 또한 많은 문제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이정표를 세우고 힘차게 나아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 앞에서 무분별한 경제성장보다는 생태적 삶으로 전환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펴가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종전 • 평화의 길을 과감하게 걸음으로써 신냉전의 길목에 선 세계정세 속에서 국가적 지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내적 조건으로 정치적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의미이자 과제입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전망과 정책은 희미하고 대신 온갖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권력투쟁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구시대적 이데올로기 대결과 낙인찍기를 해대며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일을 서슴없이 벌이고 있습니다. 언론마저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여 특정 정당과 후보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발췌• 왜곡하여 진실을 호도할 뿐만 아니라,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을 단지 여론조사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약자와 소수자를 보듬고 공동체의 기운을 높이기보다는 특정 세력 간의 유착 관계 를 노골화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현실입니다.

특히, 정치와 종교가 그 사회적 책임과 공적 역할을 잊고, 야합하는 상황에는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주술적 믿음에 의존하고 종교를 방편으로 삼는 일은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종교가 고통받는 사람들의 위로자요 약자의 대변자가 되지 않으면 하느님의 준엄한 심 판을 받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예언자들의 정신에 따라 왜곡된 정치 인의 주술적 행태를 비판하고 종교적 본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서의 명령을 따라 공의와 평화를 위한 의의 행진을 다시 한번 힘차게 벌이고자 합니다.

우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 땅에 공평과 정의. 민주와 통 합, 공존과 조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넓히기 위해 기도하며 행동할 것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요 동시에 성숙한 시민으로서 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함께해주시리라 믿습니다.

2022년 2월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25.Februar.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