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먼 사람이 반생을 햇빛을 보지 못하고 살다가
용하다는 신의(神醫)를 만나서 침 한 대에
눈을 떴다.
어떻게 세상이 신기 황홀한지 그야말로 환천환지(歡天歡地)
좋아서 날뛰다가 집으로 가려는데
방향을 몰라 길을 찾을 도리가 없다.
이리 헤매다 저리 헤매다가 그냥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이때 지나가던 사람이 있어 그 사정을 이야기하니.
듣고는 하는 말이,
“눈을 도로 감고 가보구려.”
해서 눈을 감고 지팡이를 더듬으니
쏜살같이 길이 나서게 되었다.
[12. März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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