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공동체 (Bruderhof):
두살배기 영월 공동체가 무더운 한가위를 무사히 마쳤다.
영월에는 한국을 오가는 외국 가족들로 늘 붐빈다. 송편 토란국 도라지 더덕 고사리 파김치 식혜 생전 처음 본 음식을 서투른 젓가락으로 한 올씩 집어 먹더니 눈을 크게 뜨고 큰 수저로 먹기 시작한다. 가마솥에 돼지갈비찜을 만들기로 결심한 초보 주방장은 큰 소리만 쳐 놓고 쫄보가 되어 장작연기가 매캐한 가마솥 주변만 뱅뱅 돌다가 ‘어 이거 소갈비찜’인데 라고 외치는 탄성에 입가가 다 찢어졌다.
한가위 밤이 되어 달구경을 나온 공동체 식구들은 행여나 달이 안 뜰까 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웃고 떠든다. 그러는 사이 큰 달은 산 위에 떠오르고, 서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세상은 국경으로 사람을 갈라놓는다 그러나 우리는 조그만한 영월 땅에서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라고 믿으며 살아 보려고 한다.
태풍으로 전쟁으로 신음하는 모든 형제 자매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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