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화,다큐이야기/분위기 있는 영상과 오디오

국창 임방울, 판소리 "추억 追憶"

행복나무 Glücksbaum 2008. 1. 4. 16:21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디.

      오늘은 어디로 행하신가,

      황천이 어디라고 그리 쉽게 가려든가 .

       

      그리 쉽게 가려거든. 당초에 나오지를 말었거나

      왔다 가면 그 저나 가지

      모든 터에다 택신 이름을 두고 가면

      동무에게 정을 주고 갔어

      가시는 님은 다 잊고 가겠지만 .

      시상에 이 날 동무들은 백년을 통곡한들 보올줄을 어떻게 알며 .

      천한 시에 잊고 다닌들 어느 곳에서 만나보려.

      무정하고 야속한 사람아

      전생에 무슨 함의로 이 세상에 가게 되어도.

      각 도 각 고을 방방곡곡 다니던 일을.

      곽속에 들어도 나는 못 잊겠네.

       

      인연이 그뿐이었던가

      이 십삼세에 황천객이 되었는가.

       

      무정하고 야속한 사람아. 어디를 가고서 못 오는가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을 보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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