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에게 즐거움의 하나는 쇼핑이다.
쇼핑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
싼가격?
좋은 품질?
아님, 명품?
'착한 도시'에선 기준이 하나 더 붙는다.
사고자 하는 제품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 동안
얼마나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가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소비자 감시기구인
슈티프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 재단의 평가는
두개의 월간잡지(Test와 Finanz Test)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어떤 제품이 이 재단으로부터 좋은 등급을 받으면
해당 회사는 제품 광고에 이를 곧 바로 알리고,
제품 포장지에도 표시한다.
나쁜 등급을 받은 제품은 당장 판매율이 떨어진다.
이 재단의 평가 원칙은 경제성, 안전성, 환경적 지속성 등 세가지다.
이 원칙에 따라 수십가지 평가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이 '자원보존' 항목에서는 이 제품을 만들 때 재생에너지와 재생 원료를 사용했는지,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재의 종류를 최소화했는지,
재활용 자재를 사용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제품을 사용하는데 물이나 에너지가 얼마나 소모되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품질' 측면에서는, 겉으로는 품질이 좋아 보인다 하더라도
유독성 화학약품으로 옷감을 처리한 의류나
꺼 놓은 상태에서도 전기를 소모하는 가전제품처럼
보이지 않게 환경을 훼손하는 제품은 품질이 낮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그밖에 이 제품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석유를 사용했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의료건조기 같은 경우,
천연가스 대비 전기사용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따진다.
소비자에게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는 이 재단의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은 자원 효율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이 재단의 평가를 믿고 '올바른 상품'을 쇼핑함으로써
기업들이 더 나은 상품들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0 Ju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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