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탄력

행복나무 Glücksbaum 2022. 10. 29. 03:45

숨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동안
마음이 중심을 활처럼 뒤로 끌어당긴다.

고함과 거친 욕설과 몰염치와
적반하장을 앞에 두고
낭창낭창하게 휘어질 때까지
숨을 끌어들여 정지 위에 올려놓는다.

그렇게 쏜 화살이 탄력 있게 날아간다.
싸움도 그렇게 해야 이긴다.

탄력의 힘
그게 정치력이다.

시, 도종환
[1.Aug.2020]

     [사진, Der Isarflößer,Münsche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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