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Riceboy Sleeps (原題) (라이스보이 슬립스)
캐나다 한인 2세가 감독한, 이민자의 삶을 그린 찐한 감동을 주는 영화다. 젊은 여성이 남편을 여위고 어린 아들 동현을 데리고 캐나다에 와서 힘들게 아들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오래전에 나라를 잃고 삶의 터전을 잃었던 사람들이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와서 살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재일동포의 삶과 닮아서 더더욱 가슴을 적시는 영화였다.
1990년 경에 캐나다에서 온갖 차별 속에 자식의 교육과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던 여인이 몸에 질병울 얻으면서 고등학생이 된 아들 동현을 데리고 한국 땅을 밟는다.
죽은 남편의 가족들과 만남, 남편의 묘지에 아들을 데려가 절을 하게 하고... 그러나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던진 코멘트는 <동현아, 집에 가자! Let's go home!>...
캐나다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살다가 오랫만에 대한민국을 찾아와서 반가운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적응이 되지 않는 이 땅도 내가 살아갈 땅이 아닌 것이었다.
그러면서 영화는 여운을 남기고 끝난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서 아들과 함께 이주인의 삶을 개척하며 한국인의 Identity를 가지고 살아가자는 것으로...
일본에서의 재일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일본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에 가도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는 것을 느낀다.
일본사람도 아닌, 독일 사람도, 한국인도 아닌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재일한국인/조선인>으로 일본땅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재일동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 <파칭코>,
재미동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 <미나리>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재 캐나다 동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 Riceboy Sleeps다.
……
자식을 독일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돌아 갔던 우리 내외는 독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외롭게 피나게 살아온 두 자식과 20여년 간의 시간의 공백을 메꿀 수 없다.
20여년 전으로 돌아갈 길이 없기 때문이다.
.
.
시간은 앞으로만 간다.
https://movie.daum.net/moviedb/contents?movieId=163516&videoId=70952
[29.März.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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