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475

진정 바라는 것 [맥스 어만 지음]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침묵 안에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하십시오.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들 역시 할 이야기가 있을 테니까요. 목소리가 크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피하십시오. 그들은 영혼을 괴롭힙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하찮아 보이고 비참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더 위대하거나 더 못한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계획한 것뿐만 아니라 당신이 이루어 낸 것들을 보며 즐거워하십시오. 아무리 보잘것없더라도 당신이 하는 일에 온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것이야말로 변할 수밖에 없는 시간의 운명 안에서 진실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상..

생불여사(生不如死); ‘살아가는 일이 죽음보다 못하다.’

2024.02.02. 7시가 되기 전 이른 아침. 서대문구 연희동 한 빌라에서 40대 아빠는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10살배기 딸과 함께 집을 나섰다. 아이 엄마에게 "미안하다"라는 문자를 남겼단다. 엄마가 경찰에 신고를 하여 7시 58분쯤 빌라 지하창고에서 아빠와 딸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10살배기 딸은 1남2녀 세 쌍둥이 중 하나였고 아들 역시 똑같은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었다. 서대문구청은 슬픈 일이 일어난 그 가족은 복지 대상자이거나 취약계층 모니터링 대상은 아니었다고 했단다. '책임회피' 또는 '면피'보다는 슬픈 일에 대한 공감과 반성이 먼저 아닐까? 경찰 역시 범행이란 말을 서슴없이 쓴다. 죽을 때까지 아빠에게 범죄자의 낙인을 찍어야 하는 것일까? 그러면 합당해지는 것일까? „Das Le..

디트리히 본회퍼(04. Februar 1906 – 09. April 1945)

Dietrich Bonhoeffer (04. Februar 1906 – 09. April 1945) Dietrich Bonhoeffer in Gland am Genfer See (Schweiz), 1932 (Staatsbibliothek zu Berlin) »Dem Rad in die Speichen fallen« Dietrich Bonhoeffer wird in Breslau als sechstes von acht Kindern des bekannten Nervenarztes Karl Bonhoeffer und seiner Frau Paula geboren. Nach dem Abitur beginnt er ein Studium der Evangelischen Theologie, das er 1927 m..

시작이 있으매 끝이 있다(有始有終) :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베를린 중앙역(Hauptbahnhof Berlin)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베를린 시내 한 시립묘지( Dorotheenstädtischer Friedhof)이다. 나치와 히틀러에 항거하다 순교한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목사의 묘가 이곳에 있다. 1943년 체포되어, 나치의 패망이 임박한 1945년 4월 9일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처형된다. 고백교회 (Bekennende Kirche) 운동을 통해 히틀러에 대항하다 처형된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독일의 양심으로, 그리스도교적 정의가 무엇인지, 하느님의 공의가 무엇인지를 여전히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그리스도교 목사의 한사람으로, "개독교"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오늘날 일부 한국 교회의 행태를 생각할 ..

한밤중 [김해자 지음]

삼백 날이 다가오도록 일기 한 장 쓰지 못한 나는 삼백 날이 넘도록 울면서 시 한 줄 쓰지 못한 나는 그래서 하루의 무용담을 노래하지 못하는 나는 일 년 삼백예순 날 누군가를 위해 울지 못한 나는 이 밤중에 나의 누추를 운다 고개 돌려 나의 상처에 귀기울인 동안 겨울이 가고 어느새 나뭇잎은 무성해지고 누군가는 또 병들었다 내 앞의, 내 안의, 또 내 뒤의 고단함에 지쳐 병석에서 뱃살만 늘려온 나는 죄만 늘려온 나는 아니다 아니다 고개만 흔들어온 나는 지금 한밤중이다. 시, 무화과는 없다 시집 가운데서 [Am 11. Oktober 2023]

테스 (Tess of Durbervilles) [토마스 하아디 지음]

작가: 토마스 하아디(Thomas Hardy, 1840-1928) 영국의 시인이며 소설가, 테스(1891) 외에도 귀향(1878), 숲에 사는 사람들(1887), 박명의 주우드(1891), 등 소설이 유명하다. 극시로서 전 3부 19막 113장으로 이루어진 ‘패왕(1908)이 있는데. 엘리어트의 묘사와 플로벨의 사실을 받아들여 독자적인 우울한 감각을 창조하였다. [줄거리 요점] 가난한 농부의 딸 테스는 아름답고 순진한 처녀였다.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우려고 명문 집안인 더어버빌 가의 하녀로 일하게 된다. 그 집 아들 알렉은 여러 가지로 테스를 꼬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느 날 알렉은 테스를 숲속으로 유인하여 순진한 그를 범하고 만다. 임신한 테스는 집으로 돌아와 죄의 자식을 낳지만, 아이는 곧 죽어..

도여수(Lutz Drescher) 선교협력동역자의 부음을 접했다.

1953년 12월 01일 ~2024년 01월 19일 소천. 한국을 극진히 사랑했던 도여수(Lutz Drescher) 선교동역자의 부음을 접했다. 그의 헌신적인 삶에 감사를 드리며 하느님 나라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나와의 인연은 기장 총회 선교사업국에서 시작, 초동교회에서 교육관 어린이용과 장의자들을 지역사회 도서실 꾸미라고 책을 보내줄 때 처음으로 얼굴을 대했다. 독일에선 베를린기독교한인교회 담임목사로 베를린선교부 한국 데스크에서 1992. 02~ 2001. 07까지 독일 DOAM(동아시아선교위원회와 모임)에서 도울 때 직,간접 교류했던 협력동역자였던 그이기도 했다. 디아콘루츠 드레셔(1953.1~2024.1.17 72세의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하느님 나라에 가신 그 분을 애도하며 공유한다.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