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

골란고원

행복나무 Glücksbaum 2000. 3. 7. 21:00

 

갈릴리 호수의 동편 지역,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고원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 고원이 오늘날 이스라엘의 최북단, 레바논,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는 곳이다. 그리고 시리아 사이의 분쟁의 초점이 되었던 곳이다. 헬몬 산기슭(2,814m)에서 남북이 약 70km, 동서가 약 20km, 넓이는 약 1,150 평방 km나 된다. 구약시대에는 이곳을 바산이라고 불렀다. 고지대이지만 땅이 비옥해서 예로부터 ‘소가 살찌는 곳‘이라 알려져 오던 곳이다.

 

골란고원은 1948년 이전까지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잊혀진 땅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상황이 매우 달라졌다. 숙적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접전하는 국경지역이 되었기 때문이다. 골란고원이 시리아 측에 유리한 군사적 요지로 떠오른 것은 이스라엘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젖줄인 수원이 시리아 지역을 통과하여 이스라엘로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시리아는 갈릴리의 수원을 차단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갈릴리 호수는 북쪽의 헬몬 산기슭에서 흘러오는 물줄기를 받아야만 하는데 시리아 측은 이 물줄기가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수로 변경 작업을 진행하여 호수를 말려 이스라엘을 고사시키려 했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으로 시리아가 골란고원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 이스라엘의 생존이 그들의 손아귀에 볼모로 잡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1967년 6월, 유명한 6일 전쟁을 주도했다.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과 싸워서 6일 만에 압승을 하여 골란고원을 차지하게 되었다.

 

 

 

 

 

 

 

지금도 시리아의 파괴된 진지와 부서진 탱크가 널려 있고, 찌그러진 지프 등이 기념물로 남아 있다. 이 지프는 이스라엘의 한 소위가 시리아의 지뢰밭을 통과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 지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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