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to mit Geschichte/시사 사진

일본에도 노숙자들이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11. 18. 19:26

 







일본 거지는 동냥을 안한다.
국어사전을 보면, 거지란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렇담 일본거지는 거지가 아니란 말인가? 사전을 수정할 때가 되었다.
그럴 바엔 거지를 차라리 ‘놀고 먹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떨까?
놀고 먹는 사람도 요즘은 너무나 많은 세상이니까 말이다.




왜 일본 거지는 구걸하지 않는가? 물론 다 그런 건 아니다. 사람이 많은 역에서 돈을 달라는
거지를 가끔 만날 수가 있다. 대부분이 그렇다는 얘기다.
거지로 전락한 건 자기책임이며 타인의 연민과 혐오를 받고 싶지 않으니깐.
말하자면, 부자나라의 거지에게도 자존심은 살아있다.



어떤 이는 거지도 직업이니까 그걸 선택했다고 하나, 그건 거지를 직업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사항에 불과하다.
그래서 거지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달라는 뜻이다.
실제로 누가 거지가 좋아 그걸 선택했겠는가?
마치 물결에 밀려가다 작은 만에 조잡한 모습으로 정지된 쓰레기같은 운명의 인간이다.
일본에서는.거지도 염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디서나 대개 망하면,
그걸 남의 탓으로 돌려 원한과 저주, 증오의 깊은 수렁에 빠지기 쉬운데,
일본 거지는 거의가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의 불운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일자리가 너무 많고 시간당 850엔정도는 받을수 있으니..
일할 의지만 있으면 쉽게 거지신세를 면할수 있다...
땀흘려 노력하지 않고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에 의존하는 심리는 나태와 방종 쪽이다.

직업선택의 기회와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데도 거지생활을 하는 건 때로는
생산적인 직업에 대한 혐오와 싫증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생활의 포기와
소득활동의 기피라는 병리적인 정신상태에 주로 원인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부자집의 놀고 먹는 자식들도 거지로 볼만 하다
다시 말하면 직업선택의 자유, 그 역조가 방랑의 자유를 선택하게 하고,
사회보장의 역조가 나태와 빈곤을 가져다 주는 자본주의 사회의 아일러니를
여기서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인구는 1억2천 8백만이고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약 2천 6백만이다. 셋방이라도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 무숙소 인구가정부(보건,노동,복지성)주장에 의하면, 약 2만 6천명이라고 하나 다른 소스에의하면18만-25만, 또는 그 이상이라고 한다.





나태와 비관이 일종의 허무주의를 가슴에 심어주기도 한다.
그래 거지중엔 취객이 많다.
교육의 혜택을 받은 고학력자가 거지로 부랑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사업실패나
도박, 가정불화와 이혼, 그리고 일본에서 흔한 지진 태풍 기타 재난으로 가족과
주택을 잃고 모든 가능성을 버리고 체념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봉급생활자가무숙소의 거지로 전락한 사람(ex salaryman beggar)도 많다. 50대의 남자거지가 제일 많다.



후쿠오카의 해안


그러니까 부자나라에서도 ‘무주택’과 ‘실업’이라는 두 개의 바퀴가 한데
결합되면 일종의 거지가 올라 앉는 정신적인 자전거가 된다.
무주택자는 주택이 없긴 하나 가정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거지는 가정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houseless가 아니라 homeless이다.
그럼 구걸을 안하고 어떻게 식생활을 해결하는가?
상가에서 유통기한이 넘어 폐기되는 식품을 수거하기만 하면 된다. 돈이 생기면
택배를 시킬 수도 있다. 일본의 식품비가 사실 너무 비싸다.



그 편리한 ‘택배문화’와 ‘인스탄트식품’이 일본의 거지를 만들어준다.
일본에서는 장기간 유통되는 식품, 과자종류, 캔, 조미료 보단
단기간에 소비되는 식품이 거의 지배적이다.
부패나 변질의 우려가 있는 식품을 피하고, 대신 인스탄트 식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술집 앞에 쌓아둔 술병을 뒤져 남은 술을 모으면 반주가 된다.
미국도 그렇지만, 일본은 지금 주택비가 너무 비싸다. 세금도 너무 무겁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 열심히 뛰어야 주택비와 세금,
교육비와 생계비를 해결할 수 있다.





거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따라다니는 강제적인 재정부담과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고 거지의 부랑생활을 부러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지가 되었으니 자위의 변으로, 또는 거지를 문학적으로 미화해서 거지생활을
즐긴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거지에게는 거의가 다 자전거라는 자가용이 있다.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 유행되는
비닐우산도 필수품이다.
왜냐하면 비가 자주 내리니까. 그리고 너무나 흔히 술병이 다정한 애인처럼
그들 곁엘 따라 다닌다.

거지는 문명의 이방인들이다. 부자나라의 시민으로 살면서도 부를 향유하는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일본의 거지들은 모두가 실패한 인생들일까?
그래도 생존하는덴, 아직은 성공한 사람들이다.






거지로 전락한 책임을 묻는다면, 개인의 책임과 사회의 책임을 동시에 물어야 한다.
그들이 거지로 남아있기 때문에 선진국 일본의 명예와 국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들 시민이 거지로 남아 있게한 정부와 사회가 당연히 책임을 느껴
얼굴을 붉혀야 할 것이다. 분명히 개인의 수치보다 사회의 수치가 더 크다.

그리고 이 문제가 어디 일본만의 문제인가?
불쌍한 장애시민들을 차에 싣고 가, 여기 저기 도심의 길목에 던져놓고, 온 종일
돈을 구걸하게하는 거지사업가들은 또 어떤가? 마구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분명히 온 국민의 수치다. 그들을 구원할 경제가 없는가? 의지가 없는가?
이를 방치하는 정부에게 과연 붉힐 얼굴이나 있는가?



후쿠오카의 시혹 호텔






















http://cafe.daum.net/niegroup




      01 Quiet Earth
      02 Moonlit Forest I
      03 on Toward Out Dreams
      04 Happenings In The Forest

      05 Virgin Forest
      06 Heavenly Sky
      07 Echoes In The Wind
      08 Bright Existence

      09 Moonlit Forest II
      10 Edge of the earth
      11 The Eternal Forest


      이름:소지로 (본명:野村宗次郞)
      출생:1954년
      출생지:일본
      경력:1987년 1월 노무라 증권 광고 음악 담당
         1995년 콘서트 '바람 대지 초록의 노래'
      (오카리나 곤체르토 오케스트라)
         1997년 영화 '료칸(良寬)' 음악 감독
      수상:1993년 제35회 일본 레코드 기획상 부문 대상
      데뷔앨범:1985년 앨범 [Glory]
      작품:방송 'NHK 가는 해 오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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