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인간 의식

행복나무 Glücksbaum 2009. 8. 5. 21:58

 

실속 없는 사람을 가리켜 “빈깡통처럼 요란하다” 고 비웃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쫄딱 망한 사람을 가리켜 “깡통 차게 생겼다.” 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가질 것이 없어 거지가 될 형편에 놓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전에는 “쪽박 차게 생겼다” 는 말이 해방 후, 미군이 한국에 들어온 다음 어느 때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쪽박이 깡통으로 변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변형된 신종용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의식은 직접적으로는 간접적으로든, 외부세계를 반영하는 거야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이야기처럼 어린 맹자가 묘지 근처에서 살 때는 장례식을 하는 흉내를 내고 놀고, 시장에 근처에 살 때는 장사하는 흉내를 내며 놀더니, 서당 근처에서 살자 책을 읽으며 놀았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의식이 외부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식은 언제나 환경을 반영하는데 이를 가리켜 ‘환경이 의식을 규정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규정’ 이란 일정한 내용을 갖도록 정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환경이 일정한 내용을 갖게 각 개인의 의식을 이끈다는 말이 된다.

 

사람의 의식은 환경의 지배를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관계를 파악하여 환경적인 조건들을 변화, 개선하며 주체적인 삶을 만들기도 한다. 바로 이점이 사람의 위대한 점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기죽어 지내거나, 부유한 환경 가진 친구의 성격이 오만방자 해지는 경우도 환경의 의식을 규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방적으로 규정 당한 수동적인 태도일 뿐이다.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현실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기 십상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현실은 미래의 주인인 너희들이 의식적인 노력으로 극복해야할 과제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의식은 환경에 지배도 받지만 극복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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