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절망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방금 자신이 세웠던 큰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요한 일이 자신의 생각을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의 가능성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무슨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더 이상 생을 이어가야 할 최소한의 이유도 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죽음의 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만이 모든 것을 덮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 되었기에
그는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날 그는,
바닷가의 둑 방에 섰습니다.
산 크기만 한 거대한 파도가 그의 발 앞에 떨어질 듯 다가왔습니다.
몸을 잔뜩 움츠리고 그는 파도를 피했습니다. 그리고 몸을 일으켰을 때, 또 파도가 밀려들었습니다.
그는 다시 두려움으로 몸을 바위 뒤로 숨겼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모진 인생, 목숨 끊기도 쉽지 않구나.’
그리고 무릎을 세워 일어서는 순간,
그는 눈앞에 하늘거리며 바위에 붙어 있는 미역줄기 같은 해초 하나를 보았습니다.
손으로 잡아 뜯으면 금방이라도 뜯겨 나올만한 가냘픈 해초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냘픈 해초는 자신이 그렇게 두려워하던 산 같은 파도가 몰아쳐도
그 어마어마한 물결의 힘으로 잠시 묵사발이 되는 듯, 했다가도 물결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하늘 하늘 자신의 몸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생명력이었습니다.
해초는 끝까지 바위에 붙어있었습니다.
끝까지 붙어서 살려고 바둥대고 있었습니다.
파도의 힘에 몸이 찢기고 엉망이 되어도 여전히 팔랑거리고 일어서곤 하는 해초는 놀라운 생명력,
거센 파도에도 절대 꺾이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절망에 빠졌던 그는 큰 깨달음과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래 바로 저거다.
저 해초가 가진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면
나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나처럼 극단적인 생의 위기에 빠진 사람들도
저 해초의 생명력을 가질 수만 있다면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런 생각과 더불어 자신의 생의 위기에서
벗어날 용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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