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 11월 말, 처음으로 독일 태생의 소에서 BSE(bonvine spongiforme Enzephalopathie 독어의 일반용어로 Rinderwahnsinn) 즉, 광우병 전염병균이 발견되었다.
1995년 작센안할트(Sachsen-Anhalt)에서 출생해 1998년 포르투갈로 수출된 소가 아조렌(Azoren)이라는 대서양의 한 섬에서 BSE에 전염되었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또한 독일의 슐레스뷔이-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에서 1996에 출생한 한 암소에서 광우병 인자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연달아 나와, 이미 독일 소에도 BSE에 전염된 소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독일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BSE는 1985년 최초로 영국 소의 뇌에서 발견된 치명적 전염병의 일종이며 인간에게 나타나는 크로츠펠트 야곱병의 원인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8년 동안 이 병에 전염된 소를 관찰한 결과 난폭성, 두려움 그리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방향감각 상실의 증후군을 발견하였다.
광우병의 전염경로는 지금까지 소의 동물성 사료((Tiermehl: 동물 시체를 원료로 만들며 대량생산이 가능)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또한 전염된 어미 소에 의하여 송아지도 전염된다. 물론 1992년에서 1997년 광우병인자를 가지고 있는 6마리 소가 독일 내에서 발견되었지만 이들 소는 모두 영국에서 수입된 소나 영국에서 생산된 동물성 사료로 길러진 소에서 나왔기에 독일 소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광우병의 스캔들이 있던 90년대 중반 이후에도 독일 국민은 영국 소의 수입규제이후 안심하게 쇠고기를 소비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축산 농가는 물론 독일 국민의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떤 한 정육점 주인은 자기 자신도 소고기 먹기가 꺼려진다고 언급하면서 소고기 값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보고에 의하면 24% 이상이 더 이상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하였으며 15%는 그래도 먹겠다고, 그리고 나머지는 테스트를 하여 안전하다고 하면 소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결과로 광우병에 전염된 독일 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소문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긴급조치로서 12월3일 이 전염병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단백질이 병으로 변환된 프리오넨(Prionen)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와 더불어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콩 값이 오르고 있으며 아이러니 하게도 광우병 스캔들로 콩 사육 농가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일 광우병에 대한 새로운 발견 사례가 전 유럽을 경악하게 있는 가운데 결국 광우병의 안전지대 독일마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 전염병에서 우리 인간을 보호 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 남는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소고기를 먹는 한 100% 예방법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세밀한 수입 소의 결정과 소들에 대한 광우병 검사는 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최소의 방법일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소비자보호연맹은 판매되는 모든 소가 광우병의 전염이 되었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거치라고 요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테스트의 비용이 소 한 마리 당 200마르크(약 110,000원)에 달하니 이 또한 정부의 보조 없이는 힘든 일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 목축으로 길러진 소일 것이다. 이런 소들은 전염의 위험도가 거의 없으며 맛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문제는 여기에 소요되는 경비는 소고기 값을 비싸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식당에서 손님들은 사실 소의 출처를 알기 어려우므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줄 것이다. 가장 확실한 또 하나의 방안은 모두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나 이 또한 우리가 쌀을 주식으로 하듯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독일인에게서는 밥을 먹지 말라는 말과 같을 것이다.
이미 독일 내에서 크로츠펠트 야곱병으로 보이는 환자가 병원에서 발견된 지금 광우병의 스캔들은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독일사회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다. 게다가 여기에 또 하나의 새로운 문제가 대두된다. 소라는 동물은 인류와 역사를 같이 한 유용한 가축이었음에 틀림없다. 이런 소들이 광우병에 의하여 무참하게 도살된다는 것도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일 것이다. 모든 것은 우리 인간의 기준, 즉 우리 인간의 윤리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 그들의 존재는 무엇인가? 인간에게 사랑 받다가 학대받고 그리고 결국 도살되어야 하는 동물은 우리 인간의 윤리개념으로 분명 파악할 수 없는 생명체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도살하는 동물에게는 분명 인간의 윤리개념은 이해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일 것이라는 마지막 의문만이 남을 뿐이다.
1. 광우병, 구제역 이제는 박테리아성 뇌막염까지…
듀셀도어프(Dusseldorf) - 독일 박테리아성 뇌막염 경보!
독일에서 오늘 7일자 현재 박테리아성 뇌막염으로 인하여 2명의 청소년과 한 명의 어린아이가 사망했다. 최근 베르기쉬-그리드바흐(Bergisch-Gladbach)의 15살 난 남자아이가 사망한 후 이미 하일브론(Heilbronn)에 사는 16살이 여자와 하노버(Hannover)의 2살 난 여자아이가 뇌막염으로 사망한 것이 알려졌다.
베르기쉬-그리드바흐의 의사들은 또 한 명의 16세 소년의 사활을 위해 전력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도 35세의 남자가 심하게 뇌막염을 앓고 있다. 이 바테리아성 뇌막염은 기침만으로도 전염이 되기에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광우병, 구제역 이제는 박테리아성 뇌막염까지…, 지금 독일은 전염병 천국이 되었다.
이 박테리아성 뇌막염의 원인자는 여러 가지이며 이에 감염된 사람은 지속적인 의사의 치료가 요구된다. 또한 이 뇌막염은 면역주사를 통하여 예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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