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에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시, 심재휘
[10.Feb.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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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sselgrundstraße , Werder (Havel).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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