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Di/Sag mal, Was ist denn los?

국민의힘 구청장 박희영: “10.29 참사 유가족과 국민께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조차 걷어차 버렸다.”

행복나무 Glücksbaum 2023. 1. 10. 05:57

"헌법 위에 떼법, 그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는데 저는 국민정서법으로 구속됐다"

구속 중이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인을 통해 400여명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전한 메시지입니다. 하나하나 다 공개할 수 없지만, 유가족을 모욕하고, 구청장을 비호하는 참담한 말들이 넘쳐나는 바로 그 단체 채팅방입니다.
본인은 법률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유가족이 떼를 써서, 국민들이 박희영 구청장을 미워해서 구속당했다는 소리입니다. 참사 70일이 다 되어가도록 한 치의 반성도 없는 구청장의 태도, 정말 치가 떨립니다.

해당 메시지를 밝히자, 박희영 구청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뗐습니다. 이번에도 당연히 부정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구청장의 메시지를 채팅방에 실어나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봤습니다.
구청장의 메시지를 뿌린 '박성규'씨는 3·4대 용산구의원하면서 용산구의회 부의장을 지냈던 사람이고, 한나라당 중앙위원을 했던 인물입니다.
참사 이전부터 박희영 구청장의 측근으로서 구청장의 대민활동 일정을 지지자들에게 알리는 일을 해왔습니다. 구청장의 10월 말 활동사진에도 함께 찍혀있을 정도로 지근거리에서 박 구청장을 보좌해온 사람입니다. '구청장은 억울하다'는 바로 그 탄원서를 받는 것도 주도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모르는 일이다’는 박희영 구청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성규씨가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자의적으로, 박희영 구청장을 사칭해서, 여러 채팅방에 문자를 뿌렸다는 말이 됩니다. 박희영 구청장께서 진심으로 결백하시다면 반드시 박성규씨를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사칭으로 고소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끝까지 '고소하겠다' 그 한마디를 못하고 '알아보겠다'고 버티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최소한 이 문자를 구청장이 모를리가 없겠구나 확신했습니다.

박희영 구청장은 구속 중에도 언론을 통해 배포한 신년사에서도 “10.29 참사로 큰 아픔을 겪었다. 재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미 구속되어서 제대로 된 직무를 수행하지도 못하는 구청장께서, “더 나은 용산의 미래”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참사의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신년사입니다.
이미 할로윈 데이 다중인파 위험을 알고 있었음에도 책임을 방기한 박희영 구청장은 10.29 참사에 대한 재난안전대책을 마련할 자격이 없습니다.

박희영 구청장은 참사 당일 대규모 인파 운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용산구청은 지구촌 축제와 할로윈데이 인파 위험을 다년간 대비해왔습니다. 2020~2021 할로윈데이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방역 뿐만 아니라 ‘경비 안전활동’을 요청해왔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장소 역시 콕 찝어서 ‘해밀턴 호텔 주변 등 인파 밀집 예상지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참사가 발생한 현장이 가장 위험하다는 걸 구청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심지어 올해 지구촌 안전관리대책에는 도로전면통제, 경비과 등 경찰 협조 계획, 넘어짐 사고 시 안내 방송 멘트까지 준비했습니다.

2020년, 2021년에 세웠던 할로윈 데이 방역대책이 전부 2022년 계획에 그대로 담겨있는데, 다중인파 대책만 딱 누락된 것입니다. 용산구청이 적어도 ‘해왔던 대로’만 했었어도, 159명이 희생되는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참사 이후 70일이 되는 날입니다. 70일동안 박희영 구청장이 한 것이라고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그리고 위증과 증거인멸시도 뿐입니다.
심지어 구속 이후에도 매월 1000만원씩 국민 세금으로 월급 따박따박 받아가면서, 떼법과 국민정서법 운운하면서 억울하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문회는 박희영 구청장이 유가족과 국민께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오늘도 박희영 구청장은 ‘사퇴하시겠냐’는 저의 물음에 ‘지금은 판단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인두겁을 쓰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고 악랄할 수 있습니까.
끝까지, 박희영 구청장이 본인의 죗값을 전부 치러내도록 하고야 말겠습니다.

2023년 1월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 혜 인


#이태원참사국정조사제2차청문회


[09.Januar.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