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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시오-코르테스의 선거 운동 방식

보스턴 대학교 졸업 후 뉴욕 브롱크스에서 가난한 집안을 돕겠다고 식당 종업원과 바텐더로 일하던 ‘초짜 정치인’인 1989년생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가 28세 때, 10선 경력의 같은 민주당 하원의원을 예비선거에서 꺾고 본선에서는 78% 득표로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사상 최연소 미 하원 여성 의원이 된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선거 운동 방식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친과 뉴욕주 브롱크스 출신의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2세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대학교 2학년 때인 2008년 아버지가 폐렴으로 사망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집이 압류되자 식당 종업원과 바텐더로 생계 전선에..

조국이란 사람의 힘과 스타일

조국이란 사람의 힘과 스타일을 누가 변화하게 했는가?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소중한 글이라 여기에 남겨 공유합니다. ——— 조국이 변했다. 학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이 핵심이 아니다. 조국혁신당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다. 조국이란 사람의 힘과 스타일이 확 변했다. 강력한 전사로 변신했고 전쟁 사령관이자 전략기획자로 바뀌어 등장했다. 게다가 적확한 대중설득과 선동 감각까지 드러내고 있다. 연구와 강단에 충실한 지식인에서 그를 변모시킨 것은 다름 아닌 그가 겪은 고난이다. 그 유명한 영웅서사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추방과 고립, 생사의 벼랑에서 기어코 살아남아 되돌아와서 많은 사람들 즉 무리를 움직이는 사람은 세상을 움직이는 서사를 만들어 내었다. 조국의 서사는 흥미롭고 아름답다...

여순항쟁 기억: 또 다른 4.3

이 사진은 76년 전, 그 죽음들의 고통과 이유와 여전히 남은 숙제를 생각하게 한다. * 사진은 제주 4.3 출병을 거부한 군인들의 저항, 이른바 '여순반란'이 잔인하게 진압된 후의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시신 앞에서 흐느끼는 여인의 뒤에 미군 병사 랄프 블리스가 고압적인 자세로 서 있다. 4.3이 애매한 '사건'을 넘어 제 이름을 찾아야 하는 것만큼이나 여순도 이름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항쟁에 대한 명백한 학살이었다. / 칼 마이던스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