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함께 펼쳐보는 세계

유럽전역, 5백년만의 가뭄: ”운송, 농업, 에너지 위기 악화일로“

행복나무 Glücksbaum 2023. 2. 26. 01:18

유럽대륙의 절반이 5백년만의 심각한 가뭄(Trockenheit)을 겪고 있다. 이는 올 봄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염과 맞물리면서 악화되고 있다.

라인강과 다뉴브강 등 수많은 주요 강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 수로를 통한 막대한 양의 석유 및 석탄 운송, 곡물 운송이 지연되고 있고, 농업용수 부족은 수확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역대급 가뭄은 무역 이외에도 관광업, 산불, 에너지 수급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 산하 '유럽가뭄관측소' 보고서(2022년 8월 23일 발표)]
1.
현재 유럽은 5백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경고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대륙의 ⅔ 에 해당. 대륙의 47%가 토양이 완전히 마른 “경고 (warning)"상태이며, 17%는 식물이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고 있는 상태(alert).
1)배로 인한 물자 운송의 어려움과 별개로 수력발전은 20% 감소하는 등 기존의 에너지 위기를 악화시킴.

2)'심각한 가뭄' 상태는 일년내내 많은 지역에서 존재해왔으나 8월이래 더 확장되고 악화됨. 앞으로도 지중해 지역은 이런 기후가 최소한 11월까지 유지될 전망.

3)연구원 마리야 가브리엘은 "기후변화가 해마다 더 현저하게 눈에 띄고 있다”고 언급.  

2.
가뭄으로인한 대략적 피해 상황
1)수로를 통한 내륙 운송 무역에 지장 초래 : 라인강은 유럽 내륙 수로 네트워크의 핵심. 운하를 통해 다뉴브강과 연결되는 라인강은 스위스와 독일 산업 지대를 통해 약 800마일을 흐르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북해로 흘러들어감.
2)수세기 동안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경제를 지탱해온 라인강은 8월 중순부터 주요 경유지에서 사실상 통행이 불가능해져 막대한 양의 디젤 및 석탄 운송이 방해받고 있음. 또한 중부 유럽을 거쳐 흑해까지 흐르는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다뉴브 강도 곡물 운송 및 기타 무역이 막힌 상황. (참고: 유럽의 강과 운하는 EU 거주자 1인당 연간 1톤 이상의 화물을 운송하고 지역 경제에 약 800억 달러를 기여함)

3)농작물에 심각한 악영향 : 가장 피해가 큰 작물은 옥수수 (16%), 콩 (!5%), 해바라기(12%)로 지난 5년 평균 대비 수확 감소가 예상.
이탈리아 농업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포 계곡은 포(Po)강의 수위가 너무 낮아 농업 용수 부족사태 초래.

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기존의 에너지 위기 가속화 : 석탄과 석유 운송의 지연과 수력발전 감소. 전력 수출국인 프랑스는 프랑스내 론(Rhône)강과 가론(Garonne)강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원자로를 효과적으로 식힐 수 없어 전력 수급에 부담 가중. 노르웨이는 낮아진 저수지로 인해 전력 수출을 제한할 준비중.

5)식수 부족 : 프랑스는 거의 전국에 물 제한 조치중. 현재 100개 이상의 지방 자치 단체가 트럭으로 공급되는 식수에 의존하고 있음.

6)환경 파괴 리스크 : 프랑스 원자력 규제 당국은 이달 (환경 기준을 위반할 수 있는) 강으로 온수를 방출하는 5개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임시 면제를 승인.  

7)주택 붕괴 위험 : 보험회사의 평가에 의하면 네덜란드에서 약 백만채의 집이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붕괴 위험 존재.

8)관광업 타격 : 유람선및 보트 투어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일부 영업활동을 중단.

9)실업 위험 : 베네토(Veneto) 지역의 어선 소유주인 Faccioli씨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름 이 지역에서 약 30%의 조개가 파괴되었으며 최소 2,300명의 지역 어부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함.

10)산불 증가

3. 전망
1)수로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독일의 철도 네트워크는 만성적인 혼잡에 직면해 있으며 도로로의 전환도 복잡한 상황.

2)평균 바지선의 하중을 운반하려면 110대 이상의 트럭이 필요하지만 독일은 8만명의 트럭 운전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음.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기 위해 귀국함에 따라 더 악화됨.  

3)수로는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려는 EU 노력의 핵심 부분. EU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내륙 수로 및 단거리 해상 운송을 25%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세이버 뉴스 앱 전문 링크:  
https://thesaver.kr/articles/detail/5137


[22.8.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