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d]
밤 Nacht [엘리위 작]
1928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종군 작가인 엘리위젤이 쓴 <<밤 Nacht>> 이란 책 중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나치 정권 아래에서 대량 학살을 당하게 되었다.
이때 이 일에 주동 역할을 한 사람 가운데 하나가 유대인인 아이히만이었습니다.
그를 통하여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습니다.
어느 날 큰 거리에 아치를 세우고 남녀 각각 한 사람씩과 한 어린 소년의 목을 아치에 매달아두고 많은 사람들을 그 밑으로 지나가게 하며 위협했다.
이때 종군 기자이며 작가인 엘리위젤이 한 독일군을 향하여 “하느님은 어디 있느냐?” 고 묻자,
능청스러운 독일 군인은 “지금 막 죽어가는 저 소년과 함께 죽어가고 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종전 후 아이히만은 자기의 범죄 상이 너무 두려워서 어디론가 잠적해버렸다.
유대 비밀경찰은 총력을 기울여 아이히만을 찾으려고 노력한 끝에, 여러 해 만에 아르헨티나 어떤 시골 공장에서 수염을 기르고 머리 모양을 바꾸고 이름까지 고쳐 살던 아이히만을 체포할 수 있었다.
마침내 그는 방탄유리 상자에 넣어져서 국제 최고재판소의 재판을 받게 되었다.
엘리위젤은 그의 책을 통하여 다시 “하느님은 어디 있느냐?”라고 두 번째 질문을 던지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하느님은 지금 아이히만을 심판하고 계신다.”
모든 것은 심은 대로 거둡니다.
글, 엘리위젤 작 ‘Nacht’
[재입력/ 1993]
'Wälbs > 화롯가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이 작은 도시로 이사 온 소감 (0) | 2023.04.04 |
---|---|
착한 도움 (0) | 2023.04.04 |
1919년 3월 1일/ 왜놈의 침략에 분연히 맞선 대한의 민중 “한글 독립선언문” (0) | 2023.03.19 |
아서 애쉬 이야기 (0) | 2023.03.03 |
“의심이 지나쳐 생긴 불행” (0) | 2023.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