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Di/씨앗 글 흩날려 (Quelle)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마시겠다는 사람 나와 봐, 그로시 IAEA”

행복나무 Glücksbaum 2023. 7. 24. 21:36

일본 수산청의 자료를 보면 어류중에서 기준치(100Bq/kg)을 초과하는 물고기는 2015년부터 한마리도 안잡히다가 2018년에 다시 잡히기 시작합니다.  지난 6월5일에도 기준치를 무려 180배 초과한 우럭이 잡혀서 언론에 보도된바 있죠.  이때 도쿄전력이 내세운 대책은 놀랍게도 항만 안에 있는 물고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그물망을 좀더 늘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항만밖에서 잡힌 우럭이라도 항만안에서 오염이 되었다가 항만밖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인식에 기초한 것입니다. 즉 고농도 우럭은 항만 안에만 있고 항만 밖에는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죠.

더 놀라운 점은 이런 그물망 늘리는 대책은 이미 2019년도부터 시행해 온 대책이라는 점입니다. 2018년도 부터 고농도 물고기가 다시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렸지만 당시에도 어디까지나 항만안에서만 발생한다는 전제하에 그물망 대책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물망을 늘렸지만 고농도 어류는 계속 나타난 것이죠. 후쿠시마 현어련은 일본정부의 기준과는 달리 50Bq/kg이면 자발적으로 출하제한을 합니다.  후쿠시마 현 어련에 따르면 우럭에 대한 자발적 출하제한은 이미 2022년 2월부터  시행중이었고, 2023년 2월부터는 농어도 자발적 출하제한 품목에 추가하였습니다.

이렇게 고농도 물고기가 잡히는 이유에 대해 도쿄전력이 내세우는 것은 한가지 입니다. 항만 안의 해저토양이 오염이 누적되면서 방사능 농도가 높아졌고, 따라서 항만안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고농도 오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물고기가 자라면서 항만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것이죠.

아래 기사의 저자는 이런 도쿄전력의 주장이 일부 사실을 은폐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근거는
1) 2021년 3월에는 항만 안에 있는 양륙장 배수로에 경보가 울렸다.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항만으로 유출됐기 때문이다. 폐기물을 보관하던 컨테이너가 부식되면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겔(gel) 형태의 폐기물이 배수로를 통해 항구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2) 오염된 지하수가 항만 안팎의 바다로 직접 유입되는 경로가 있다고 지적하는 연구자도 있다.
또한 3) 배수구 중 K배수로는 비가 올 때 마다 고시 농도를 초과하는 '빗물'을 항만으로 계속 흘려보내고 있다. 최소한 후쿠시마 앞바다는 이미 오염이 된 상태이고, 이를 입증하는 것이 고농도 물고기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오염수를 투기한다는 것은 불에다가 기름을 붓는 셈이죠.

저자는 그러면서 K배수로에 대해 집중설명하는데, 여기는 비만오면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통로입니다. 이렇게 고농도 오염수가 비만오면 유출되는 것은 도쿄전력 사이트 곳곳에 고농도 핵폐기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농도 핵폐기물, 법령기준으로 하면 고준위 핵폐기물이나 중준위 핵폐기물일테데 이런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나만 예를 들면 ALPS 처리하면 찌꺼기가 쌓이죠. 이거 보관을 어디에다 하겠습니까? 아래 기사에서보면 컨테이너같은 것에 하는 것이죠. 그러니 시간이 흐르면서 새는 겁니다. 도쿄전력이 밝힌 방사능 피폭이 발생할 수 있는(소위 리스크 요인) 것이 종류로만 분류해도 17종이나 됩니다.

그러니까 저자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고시 농도를 초과한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도쿄전력은 이걸 부인하다가 증거를 들이대니까 어쩔수 없이 인정하고 2015년 2월26일에 <사과 기자회견>까지 한 것이죠. 도쿄전력이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무언가 오염수나 여타 핵폐기물을 버린 적이 있다고 인정한 적이 있나요?  오염수에 대한 도쿄전력의 이야기를 도저히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그간의 행태가 너무 많습니다.

(아래 기사는 표 일부를 제외하고 번역본이 있습니다.)


글, 파랑새


[22.Juli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