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행복나무 Glücksbaum 2023. 11. 30. 16:46

‘만약 내가...(If I can...)’, [에밀리 디킨슨, 시]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of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onto his nest,
I shall not live in vain.


시, 에밀리 디킨슨


[27. 1 Januar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