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Dorotheenstädtischer Friedhof, Berlin. 2022

행복나무 Glücksbaum 2024. 2. 20. 22:11

Berlin Hauptbahnhof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나치와 히틀러에 항거하다 순교한 Dietrich Bonhoeffer(1906-1945) 목사의 묘소. 그리고  그 옆에는연방대통령(1999-2004)을 지냈던 라우 (Johannes Rau, 1931-2006)의 묘소.

나치와 히틀러에 항거하다 순교한 목시 본회퍼는 1943년 체포되어, 나치의 패망이 임박한 1945년4월9일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처형되었다. 던 본회퍼 목사는 험한 역사를 경험한 후 그의 시신을 모셔놓은 곳이다.
작년 7월 플로센뷔르크 강제 수용소는 손주를 데리고 어렵게 찾아 보았던 곳이기더하다.프로센 뷔르크, 튀링엔 산속.
그는 고백교회 (Bekennende Kirche) 운동을 통해 히틀러에 대항였던 독일의 양심으로, 기독교적 정의가 무엇인지, 하느님의 공의가 무엇인지를 여전히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그리스도교 교인의 한사람으로서 나는 ‘개독교’라는 비난받고 있는 오늘날  일부 한국 교회의 행태를 생각하며 그의 삶 앞에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

그의 발자취를 더듬다가 문득 그가 누워있는 공간 위를 여전히 흘러가고 있는 시간을 보았다. 산 자에게는 여전히 흘러가고 있는 시간.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지 못하여 숨어 버린 죄인으로 서 있다.


글, 운봉 김인태


[Am 21. Juli 2022]


Dietrich Bonhoeffer, (1906-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