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무언가를 확실하게 매조지 할 때 '대못을 박았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
그런데 2월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심판 마지막(11차) 변론은 '대못을 박았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재봉틀로 박음질을 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정도의 장면으로 일관했다.
청구인인 국회측이 적확한 논리와 세련된 표현으로 초지일관했다면, 피청구인인 윤석열측은 예의 억지와 궤변으로 법정을 모독했다.
특히, 나는 윤석열의 최후진술문을 읽으면서, 국힘당의 곡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했다.
무슨 말인가?
어차피 윤석열의 파면은 200%다.
사실 이건 국힘당도 내부적으로는 이미 각오한 사실이다.
다만 국힘당 입장에서 겉으로나마 윤석열을 끝까지 옹호한 것은 아스팔트 극우 세력을 최대한 결집시켜 5월 대선에 대비하고자 함이었다.
관건은 국힘당이 대선후보로 누굴 내세우든지, 아스팔트 극우 세력만 갖고는 절대로 승리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3월 10일 이후부터 격화될 대선 국면의 키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중도세력이 쥐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도세력이 헌재에서 보여준 윤석열의 찌질함과 추잡함에 환멸을 느끼면서 계속 파면 찬성쪽으로 추가 가파프게 기울고 있다.
바로, 이런 국면에서 윤석열이 본인이 들어갈 관(파면)뿐 아니라 5월 대선에 임해야 할 국힘당의 앞길 마저 재봉틀로 촘촘히 박음질을 해버린 것이다.
어제 헌재에서 열린 윤석열의 최후진술 하나하나가 정신병자 수준의 발언이었지만 그중 백미는 '거대 야당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탄핵을 선동했다'는 것이었다.
자, 이 발언을 접한 아스팔트 극우, 중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각기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첫째, 아스팔트 극우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둘째, 민주당 지지자들은 '헛소리'로 치부하고 실소를 금치 못했을 것이다.
그럼 중도라고 일컫는 지형에 위치한 사람들은 어땠을까?
이들 역시 어제 윤석열의 발언을 들으면서 '환멸'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5월 대선에서, 최소한 저런 망상에 빠진 치졸증 환자를 극구 옹호해온 국힘당에 절대로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굳혔을 것이다.
이로써, 나는 5월 대선의 승패는 어제 윤석열의 최후 진술로 끝났다고 본다.
그래서 어제 국힘당이 윤석열의 최후 진술을 들으면서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기실 모든 게 사필귀정이다.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국민이 흘린 피눈물을 생각하면, 앞으로 윤석열과 그 떨거지들이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모쪼록 헌법재판소가 최대한 신속하게 파면 결정을 내림으로써 많은 국민의 피눈물을 조금이라도 빨리 닦아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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