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말과 말들...

한심한 독일언론의 윤석열과 전광훈 홍보,' 기가 차다.'

행복나무 Glücksbaum 2025. 3.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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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가 한국의 비상계엄과 탄핵 찬반 대립에 관해 28분 25초짜리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지난 2월 25일에 두 방송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미디어실에 게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두 방송사가 운영하는 TV 채널 Phoenix가 두 명의 제작자에게 위탁하여 만든 프로다.

이 프로의 존재를 알게 된 경위는 인터넷에 극우 성향 사람들이 독일 공영방송이 한국의 부정선거와 민주당의 종북 실태를 보도해 줬다면서 세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편에 있다고 환호하는 글들을 우연히 봤기 때문이다. ‘독일, ARD, 계엄’으로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극우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다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방송을 찾아서 보았는데, 충격적이게도 정말로 일방적으로 윤석열과 그 지지자들,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을 보도한 프로였다. 이 방송은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윤석열 지지로 돌아섰고, 지금 국회를 구성한 총선은 부정선거 가능성이 높고, 야당과 탄핵 찬성자들이 중국, 북한의 영향 하에 있거나 친중, 친북인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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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nside Südkorea - USA, China und Nordkorea

소개글: “한국의 국가위기.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 갈등에 미국, 시진핑, 김정은의 글로벌 권력투쟁이 반영되어 있는가?”

제목은 한국 내에서 미국, 중국, 북한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것처럼 묘사한다. 소개 텍스트 역시 지금 한국의 정치 갈등이 미국, 중국, 북한의 권력투쟁을 ‘반영’(widerspiegeln)하는가?라고 묻고 있고, 방송 내의 내레이션도 동일하게 나온다.

이것은 한국의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쪽이 친중, 친북이고, 계엄을 옹호하며 탄핵에 반대하는 쪽이 친미라는 이데올로기적인 낙인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대다수는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미국, 중국, 북한과 아무 상관이 없으며 민주주의와 헌법 준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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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방송 윤리의 측면에서 명백한 문제를 갖고 있다.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이 탄핵반대 집회를 비추고, 윤석열 지지자들과 극우 유튜버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데에 할애되어 있다.

이 방송은 한국의 가장 극렬한 극우 지도자이자.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전광훈을 우호적으로 보도했다. 그가 주최하는 집회에서 극우주의자들의 증오 선동과 폭력적인 언행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우동균이라는 34세 유튜버 인터뷰가 ‘저널리스트’로 소개되면서 큰 비중으로 여러 차례 나오는데, 그는 사실 자신을 ‘청년 우파’로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좌파 판사 117명 명단”을 공유하는 등 극단주의 성향을 강하게 보이는 인물이다. 독일 공영방송이 이런 인물들을 왜 특별히 신뢰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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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은 사실관계에서도 많은 왜곡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보도했다. 방송 초반부터 과격우익 마이너 언론인 펜앤드마이크를 인용해서 윤 지지가 51%라고 보도했는데, 한국의 공신력 있는 대다수 조사기관은 직무정지 상태인 ‘윤석열의 지지율’을 조사하지 않을 뿐더러, 현재 탄핵 반대 응답은 30~42%, 탄핵 찬성 응답은 54~63% 나오고 있다. 계엄은 잘못한 것이라는 응답은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71%로 나왔다.

“특히 젊은이들” 또는 “Gen-Z”들이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멘트도 윤석열 지지 단체의 허위 선전일 뿐 사실이 아니다. 2월 28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응답률은 19~29세가 20%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았고, 이는 70대 이상의 58%가 탄핵에 반대하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전광훈 집회는 탄핵 반대 집회 중에서도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데, 취재진이 전광훈의 집회를 방문했으면 대다수가 노인인 것을 봤을 텐데 이렇게 보도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 방송에는 David S. Maxwell이라는 미국인 전직 군인이 한국 전문가인 것처럼 여러 차례 나와서, 윤석열 탄핵에 중국, 북한이 개입되어 있는 듯이 계속 주장했고, 부정선거 주장의 증거가 제시되지 못하는 이유가 민주당과 극좌 세력들이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대단히 문제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ARD와 ZDF는 이 같은 주장들의 신뢰성을 점검하지도 않았는가? 아니면 점검하고도 문제 없다고 판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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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의 민주화 항쟁과 독재정권의 민간인학살을 목숨 걸고 영상에 담아서 세계에 알린 방송이다. 한국인들은 지금도  독일의 공영방송이 한국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위해 기여한 바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 독일의 방송사가 한국에서의 쿠데타와 극우주의자들을 옹호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면, 많은 한국인은 실망할 것이며 독일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다.

윤석열은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에서 “반국가 세력을 처단”하는 것이 계엄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날 밤에 군 특수부대원들은 정치인, 판사, 언론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은 국회, 지방의회, 정당, 정치적 결사, 집회시위 등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파업과 태업을 금하며, 언론과 출판을 군이 통제한다고 선포했다. 계엄군의 실세인 한 전직 장성은 수백, 수천 명의 정치인, 종교인, 언론인, 노조원을 체포, 강제수용, 사살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수사에서 밝혀졌다.

ARD와 ZDF는 이처럼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파괴하려 한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고 한국의 국회,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들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보도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한국인들이 중국, 북한 정부의 영향 하에 있는 듯이 보도함으로써 심대하게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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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방송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미디어실에 게시되어 있고, 독일 시간으로 3월 6일 09:30에 본방송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언론단체들은 신속하고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 방송을 보는 독일어권 국민들은 한국에서 윤석열과 계엄령에 반대해서 싸우는 사람들이 반미, 친중, 친북이고, 한국의 국회, 선관위, 법원. 헌재 등 헌법기관들이 중국과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영향 하에 있는 줄 알 것이다. 일단 방송되면 많은 한국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남긴다.

독일 제1공영방송 ARD 홈페이지 미디어실의 영상 게시 사이트 링크:
https://www.ardmediathek.de/video/phoenix-plus/inside-suedkorea-usa-china-und-nordkorea/phoenix/Y3JpZDovL3Bob2VuaXguZGUvNDgwMzQ2Nw

phoenix plus: Inside Südkorea - USA, China und Nordkorea - hier anschauen

Staatskrise in Südkorea. Die Bevölkerung fürchtet um die Zukunft ihrer Demokratie. Spiegelt sich im politischen Konflikt ein globaler Machtkampf wider zwischen den USA, Xi Jinping und Kim Jong-un?

www.ardmediathek.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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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2공영방송 ZDF 홈페이지 미디어실의 영상 게시 사이트 링크:
https://www.zdf.de/phoenix/phoenix-plus/phoenix-inside-suedkorea---usa-china-und-nordkorea-100.html

Inside Südkorea - USA, China und Nordkorea

Staatskrise in Südkorea. Die Bevölkerung fürchtet um die Zukunft ihrer Demokratie. Spiegelt sich im politischen Konflikt ein globaler Machtkampf wider zwischen den USA, Xi Jinping und Kim Jong-un?

www.zdf.de




[ 06. März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