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빡빡한 인생에서 잠시 숨 고르기 – 『어른의 느슨함』이 전하는 삶의 여백:
아침부터 밤까지 빽빽하게 채워진 일정, 늘 '해야 할 일'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 누군가 “오늘 뭐 했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면 왠지 불안해지고, 잠시 쉬는 것도 죄책감으로 다가오는 삶.
이런 빡빡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른의 느슨함』은 뜻밖의 위로를 건낸다.
“느슨하게 살아도 괜찮아요.”
이 책은 열정이나 성과, 자기계발보다 ‘여유’와 ‘숨틈’의 가치를 발견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토 미도리는 일본의 작가이자 편집자로,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조금 비워내며 사는 기술’을 전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의 태도:
『어른의 느슨함』은 ‘힘을 빼는 삶’을 권유한다. 여기서 말하는 ‘느슨함’이란 게으름이나 무기력과는 다르다.
오히려 긴장과 집착을 내려놓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심리적 여유를 뜻한다.
책 속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오늘 하루도 겨우 버텼다, 그 말 한마디에도 수고가 담겨 있다.”
이처럼 책은 완벽을 목표로 살아온 사람들, 항상 긴장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말한다.
인생은 잘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틈을 만들며 나를 지키는 것이라고.
‘어른의 느슨함’은 모든 걸 내려놓는 게 아니라, 꼭 쥐고 있을 필요 없는 것들을 내려놓고 진짜 소중한 것을 위해 에너지를 쓰는 삶의 방식이다.
왜 우리는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가? :
책은 먼저 우리가 ‘빡빡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어디서부터 갖게 되었는지 돌아보게 한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
“쉬면 안 될 것 같다”,
“남보다 뒤처질까 봐 두렵다”…
현대인은 알게 모르게 경쟁과 성과 중심의 문화 속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글쓴이는 말한다.
이런 생각들은 대부분 사회가 만든 기준일 뿐, 내가 반드시 따라야 할 인생 공식은 아니라고. 삶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며, 잠시 멈춰 있는 것도 결국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되짚는 시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느슨한 삶의 기술 – 작지만 확실한 실천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느슨해지라’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어떻게 느슨하게 살 수 있을지 구체적인 실천 팁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글쓴이가 권하는 삶의 태도는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작고 소박하지만 삶의 결을 부드럽게 바꾸는 방식들이다.
01. 일상의 우선순위를 다시 매기기.
하루 24시간,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모든 걸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대신, 하루에 하나만 잘해도 괜찮다는 여유를 갖자는 것이다.
02. “그냥 있어도 괜찮아”라는 공간 만들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허락되는 시간, 이유 없이 쉬어도 되는 공간이 삶에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방 안의 작은 의자 하나, 좋아하는 카페의 창가 자리처럼 ‘내가 느슨해질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보라는 제안이 인상적이다.
03.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연습.
‘나는 왜 이 정도밖에 못할까’하는 생각 대신 ‘이만큼 한 나도 대단하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습관. 이 작은 인정이 하루를 덜 고단하게 만들고, 다시 나아갈 힘을 준다는 것.
느슨해진다는 건 ‘나를 되찾는 과정’:
『느슨함』에 관해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스스로에게 요구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 요구들이 정말 ‘내가 원한 것’이었는지도 질문하게 된다.
글쓴이는 말한다.
“진짜 나다운 삶은, 나를 조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풀어주는 데서 시작된다.”
이 문장은 현대인의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통찰이다.
우리는 너무 오래 '조이고, 몰아붙이고, 이겨내야 하는 삶'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렇게 달려온 끝에 무너져버리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한다.
그때 필요한 건 더 강한 정신력이 아니라, 잠시 쉬어도 괜찮다는 인정일지 모른다.
어른이 된다는 건 느슨해지는 법을 아는 것:
우리는 어릴 적엔 뭐든 열심히 해야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책임지고, 바쁘고, 멈추지 않는 삶. 하지만 책은 되묻습니다. 정말 그것만이 ‘어른스러운 삶’일까?
『어른의 느슨함』은 진짜 어른이란 멈추는 법을 아는 사람, 빈틈이 주는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빠르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 이유보다 천천히 살아도 괜찮은 이유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른이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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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좀 부족해도 괜찮아. 오늘은 오늘대로 충분했어.”
‘덜 해도 괜찮다’는 허락이 필요할 때:
『어른의 느슨함』은 자기계발과 성취 중심의 책들 속에서 다소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요즘 시대에 가장 절실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덜 해도 괜찮다. 조금 느슨해도 충분하다.”
이 한마디가 지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책을 덮고 나면 알게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바쁘지 않아도 충분한 삶.
그 느슨함 속에서 오히려 더 단단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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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메모]:
의식주가 해결되어도 노후에 찾아오는 병고는 느슨한 산책마저도 위기로 내몰아 가거든…,
어른이란 누구인가?
머리 떨군 노후!!
초고령 노인층에 속한 내겐,
배부른 느슨함 같이 들려…
왜냐하면 내 삶의 질이 낭떨어지 끝에서
숨이 막히는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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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tag, 25. Mai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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