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에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시, 심재휘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에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시, 심재휘 [12.Jan.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