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5.18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6. 25. 23:38

 

동해안 양양을 지나노라니 연두색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낙산사의 동종을 녹여버린 화마가 할킨 자리에

새순이 다시 움 돋아

벌거숭이 산하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 나온다.

 

소나무  났던 자리에 소나무 새순이,

느티나무 그루터기에 느티나무 새순이 ...

 

이름 모를 꽃들이

불 받은 가지 사이에

숨겼던 머리를 들어올려

수줍은 자태를 드러낸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던 자리에

새 생명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이렇게

새싹들은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