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양양을 지나노라니 연두색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낙산사의 동종을 녹여버린 화마가 할킨 자리에
새순이 다시 움 돋아
벌거숭이 산하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 나온다.
소나무 났던 자리에 소나무 새순이,
느티나무 그루터기에 느티나무 새순이 ...
이름 모를 꽃들이
불 받은 가지 사이에
숨겼던 머리를 들어올려
수줍은 자태를 드러낸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던 자리에
새 생명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이렇게
새싹들은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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