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8월의 폭염 속에서,
- 일본의 강점기의 잔재가 아래와 같이 청산되지도 않은 마당에...,
- 별안간 쓰잘데 없는 것 갖고 광화문이 시끄럽다.
- 광복절이니, 건국절이니 하고
- 불통 정부 2MB.
- 대한민국의 해방과 독립을 USA가 은총으로 안겨주었다고
- 눈물겹도록 고마와서 부시를 형님으로 모시겠단다.
- 그래 온 국민이 영어도 열심히 씨부려야 하고,
- 주저앉은 젖소고기도 감지덕지하고 먹어주는 것이 '자주'란다.
- 아하,
- 오늘 하루가 무지 덥다.
일제는 36년간 우리나라에게 너무나 아픈 상처를 남겼다. 36년간 우리는 나라가 없으면 어떤 설움을 겪게 되는지 힘이 약하면 어떻게 되는지 뼈저리게 느끼며 핍박을 당해야 했다. 그래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많은 이들이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는데 지금 말하려는 우토로 이야기도 바로 그런 역사의 하나이다.
때는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교토의 우지 시에 군용비행장을 건설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많은 국민들을 일본으로 강제징용하였다. 그래서 그 공사장 근처에서 모여살게 된 것이 우토로 마을의 시작이었다.
당시 가난했던 사람들이 살았던지라 해방이 되고도 뱃삯이 없어서 그리운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살게 되었다. 징용은 끝났지만 돈이 없어 돌아갈 곳이 막막했던 지라 이들은 폐품수집, 막노동 등의 잡일로 간신히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일본 정부는 아무런 보상조차 하지 않았고, 당시의 국부 이승만이 다스리는 대한민국도,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도 이들을 외면했다. 그러는 사이 교토비행장을 차지했던 미국은 마을을 접수하려 했으나 마을주민들의 반대로 마을은 남았다.
그러나 미국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 주권을 반환하고 기지는 육상자위대의 기지가 되었다. 그리고 우토로 마을 부지는 전전의 일본국제항공공업에서 닛산샤타이로 넘어갔으며, 1987년 닛산그룹은 경영합리화 전략으로 유휴부지였던 우토로 마을 부지를 마을 주민도 모르게 주민회 회장에게 3억엔에 팔고, 이를 다시 4억 5천만엔에 서일본 식산에 팔았다. 그리고는 서일본 식산은 주민들을 상대로 명의도용소송을 제기하여 2000년 승소하였고 우토로 마을 주민들은 언제 내쫒길지 모르는 신세가 되었다.
일본 정부는 1988년까지 이 지역에 상수도도 뚫어주지 않았다. 이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했고, 핍박했다. 외국인차별이 심한 우리도 그 정도는 아닌데, 일본은 쓰레기국가에서나 가능한 인종차별까지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재일교포단체와 양심적인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우토로 마을 사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어느덧 이러한 이야기는 현해탄을 건너 한국의 블로거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대한민국의 블로거들은 순식간에 1억원의 성금을 모금하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였고, 정부는 마침내 9월중으로 우토로 마을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믿을 수는 없지만.......
우토로 마을의 주민들은 대한민국의 책임이다. 당시의 위정자들이 조금만 생각을 했다면 우토로 주민들은 이러한 핍박을 당하며 살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의지가 있었다면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달라졌겠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자칭 진보라고 말하는 통일연대나 민노당 이나 한총련은 아무런 관심조차 가지지 않은 채 북한만을 바라보며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고 있다. 마치 북한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미제라고 몰아붙여 반미 자주를 외치면 그날로 통일이 될 것처럼,
국가를 생각한다는 보수는 반공반핵, 민주주의라는 자기들과는 도무지 맞지도 않는 사상을 지키자며 이들을 무시했다. 이들과 수많은 일제징용자들이 보상한푼 못받은 것은 자칭 보수라는 김종필과 유신세력의 한일협상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권에 눈 멀어 우토로의 동포들을 신경도 안쓰고 있다.
우리가 신경쓰면 바로 도와줄 수 있는, 우리만을 바라보는 수백만의 해외동포들을 보라.
그들은 아직도 우리 정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들의 관심과 지원을 기다리며 이역만리에서 슬픔에 잠겨 하루하루 살고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러한 그들을 안아야 한다.
징용때문에 생겨난 슬픈 마을 우토로 마을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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