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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호활동이 국제사회의 관심 속에 진행되는 동안, 사이클론 나르기스에 강타당한 미얀마(버마)가 숨죽여 울고 있다.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의식한 듯 조금씩 문을 열고 있지만, 군정에 위협이 될지를 먼저 계산하고 있는 셈이다. 탄슈웨 장군은 18일 피해지역을 처음 방문했다. 미얀마 군정은 또 20일부터 사흘 동안을 사이클론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기간으로 선포했다. 한국에 망명한 버마 민주화 운동가 마웅저는 현지 신문 등을 바탕으로 “사이클론이 강타한 지 2주가 지난 뒤에야 보이는 이런 행동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구호 활동과 애도 기간 선포를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며 “피해민은 군정의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군정을 대신해 구호에 나선 건, 승려와 시민들이다. 나르기스가 훑고 지나간 이라와디주의 주민들은 절과 학교 등에 거처를 마련하고 있으며, 여러 승려들이 나서 그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전했다. 피해민들에게 줄 공양을 받기 위해 양곤을 여행하고 돌아오던 라부타의 승려는 “정부가 제공하는 물자는 피해민들을 보살피기에 부족하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기대고 있다”고 밝혔다. 마웅저는 “양곤 등에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물자를 모아 자신의 차로 구호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는 이들의 활동이 지난 9월의 민주화 시위처럼 번질까봐 그마저도 제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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