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순진한 가족들의 눈망울이 무섭다.

행복나무 Glücksbaum 2001. 3. 4. 23:47

 

구조 조정이란 명목으로 기업가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길거리에 내몰려 시름하고 있는 이때,

우리 서로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자.

 

한국의 노동자들이 전문적 기능의 노하우를 검증 받지 못한 채 회사에서 밀려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지난 날 기업가들이나 정부가 필요로 해서 방만한 회사를 운영하도록 유도한 것 아닐까?

전문 노동자들이 무슨 거품이나 되는 것처럼 거품, 거품하며 우주 밖으로 내 몰아 버리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느니…,

힘 가진 자들의 헷소리 논리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우리들을 전문기능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정부에서는 전문 기술 재교육을 시켜보겠다고 직업훈련학교들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곳이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훈련처 인가?

전문훈련을 받는 곳이지만 누가 전문기능 자격자로 인정하고 일터를 제공하는가?

 

50대들을 죽은 목숨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참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할 세대들을 대량으로 사회에서 내몰아 버리고 나면 국가경쟁력이 거저 생겨난다고 하는가?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나와 2시간을 자기 이야기만 하며 50대들은 자영업이나 하든지, 공공 근로로 단순 청소부나 하라는 것 아닌가?

굴뚝산업을 깡그리 청소해 버리고 지식산업을 육성하겠다는데

모든 실업자들이 인터넷이나 배우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라는 것이 개혁이라면 이 나라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

 

국민의 선거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 선택해 주었을 때는 국민의 복리와 행복을 책임져 달라는 것이 아닌가.

정부는 국민의 복리를 지켜 주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지 권력을 쥐고 기고만장 하라고 맡긴 것은 아니지 않는가?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정부가 있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다.

 

요새 위정자들 말로는 위기가 찾아올 때 희망이 보인다나…???,

국가의 경제정책이 깜깜한데 언제 해가 뜰 것인가 말이다.

위정자들이 성직자들 마냥 종말의 카이로스를 넘어 '좋은 세상' 운운하는데, 

"할 일은 많은데 일터가 없다."는 말이 매일 아침 머리를 감돌며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또 하루는 긴데 세월은 빨리 지나가니 미칠 지경 아닌가?

 

아무리 눈을 까뒤집고 틈새라도 찾아보려고 해도 그 틈새라는 것, 보이지 않으니 절망스럽다.

순진한 가족들의 눈망울이 무섭다.

 

 

 

[03 Apr.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