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말과 말들...

흰소 이야기

행복나무 Glücksbaum 2022. 11. 17. 00:47

인도에서 일하는 흰소를 만난 적이 있다. 그 소는 예수와 같았다.
째찍에 맡기도 하고,
수레를 끌기도 하고
급기야는 아이들에게도
손가락질을 당한다.

누렇게 생긴 황소들이 거리에서 배를 깔고 누워있다.
거기에 흰소가 나타났다. 부활한 예수 같다.
지난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 아니었다. 코르나19로 심각하게 예배당 문을 닫아야 했다.
온라인 비대면 예배라고 해서 지구상의예수는 어느 큼직한 교회 밑에 쓰러져 노숙자가 됐다.
90년 전에는 쪽발이 놈들에게 징병으로 끌려가 지옥도에서 흰소로 살아 났다.
남양군도의 피비내리는 거기에서도 흰소로 부뢀 했다.
몇년 전에도 흰소는 종로 3가를 걷고 있었다. 우보천리, 만리,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들 틈을 지나고 있었다.
제사 상에 촛불은 거의 타고 이제 심지조차도 타들어가 군대귀신의 딸 근혜가 사는 화기 찬 청와대를 바라보고
'사탄아 물러가라!!' 흰소가 외쳤다.
누런 황소들이 왕처럼 청와대에서군림한다.
누런 황소들이 금뺏지 달고 여의도에서군림한다.
모든 법은 강자들의 지배를 위해서
만들어지고
미련한 누런 소 같은 것들이 흰소가 살던 나라를 지배한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만두 만두속 원혼들의 아내들이
만두속을 외쳐 댄다.
만리장성을 쌓다가 죽은 원혼들의 귀곡성 들려온다.
믿던 것들이 민중을 배신하고 말았다.
이낙연이. 민주당이, '협치'을 떠들며 신발을 거꾸로 신고 국짐당 폐족들에게 굽신거린다.
패한 장군이 왼손에서 오른 손으로 장칼을 옮겨 잡듯이 민생이 민생이 주절거리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대갈통이 깨졌 단다.
버마의 아웅산 수치는 믿었던 군부세력에 의해  지 집에 갇혔 단다.  
군부가 무서워 국민을 들어 바치더니 국가고문과 외무부장관이 되더니 루힝가 족들 국경 밖으로 내몰아 버리고는 죄 진 일 한 적 없다고  군부 독재자들을 옹호 한다. 자기들이 똥싸고 자기 발로 밟고 있다.

여인들이 이른 새벽
흰소가 살아 왔어요!
"나오 보세요."
"흰소가 살아 돌아왔다구요!"

[10.Feb.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