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독일, 사는게 너무 벅차서

행복나무 Glücksbaum 2022. 11. 17. 16:26

독일로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온다.
어학연수건, 홀리데이 웤이든, 유학이든,
언어적 장벽, 사회적 장벽, 문화적 장벽,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홀로 사는 삶’
‘홀로 답을 찾아야 하는 삶의 가치’
‘홀로 가야하는 구도’

찡찡이의 글에 내눈길이 가서
여기 내 노트 메모에 담아둔다.
….

:- @
요즘따라 독일애들이 더 짜증나네요.. 독일이라는 나라.. 인종차별 장난 아닌거같아요.
그런데 제일 짜증나는건 그래놓고 겉으로는 이타적인 '척', 자기가 희생하는 '척', 새로와서 모르지?
모르면 알아서 물어봐라 해놓고 물어볼틈도 최소한의 설명도 전혀 해주지않고 자기들끼리 상의하고 결정하고 저한테 일 몰아주기로 "통보"해놓고
그걸 "discussion"이라 칭하는 것도 웃겨요.
물어봐도 자기 할말, 필요한 것만 묻지 정작 제가 물어본 정보는 알려주질 않거나, 매우~ 귀찮아하는 티를 역력히 내면서 말해주는 행동들. 정말 이기적이고 일방적이며 배려는 1도 없어 보여요. 더 소름돋는건 발표 한번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너무 티나게 바뀌는 사람들 태도에요. 처음에는 동양인이라고 투명인간 취급에 무시하고 지들끼리 말하다가, 한번 발표 잘하고 나니 눈에 띄게 친절해지고 공손하게 느껴지기까지하는(?) 말투까지. 이득이 없어보이면 바로 돌변하고 무시하는 행동들... 사람사는게 계산하고 행동할순 있는데, 너무 그걸 드러내니까 참 볼때마다 정떨어지네요. 게르만족들이 점점 징글징글~~ 해지려고 합니다😇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다른 곳도 다 그런가요? 아니면 제가 있는 곳이 좀 더 심한건가요.🤷‍♀️🤷‍♂️
...
:=@@
너무 속상하셨겠네요. 제 생각에는 결국 절대적인게 없기 때문에, 독일이 무조건 좋다, 나쁘다 라고 할 수 없다고 봐요.
그냥 내 개인과 내가 독일에서 있는 환경이 나와 맞느냐 안맞느냐의 문제가 되겠죠.
저는 한번쯤, 지금 겪으신 일들은 주어만 바꿔서 생각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 한국인끼리는 과연 그런 문제가 전혀 없을 지를 생각해 보면... 음... 인종차별은 분명 나쁩니다.
하지만 한국인끼리는 학연, 지연, 뇌물 등등... 음... 자본차별이라고 할까요? 다 아시리라 믿고 할많하않...

2. 반대로 내가 한국에 있을 때, 한국에 온 외국인 동료를 얼마나 잘 챙겨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제 경험으로는 생각보다 의외로 잘 안되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 옛날 동료가 공부를 하러 한국에 왔었는데, 같은 서울에 있었음에도 저는 제 발등에 떨어진 불똥 끄느라고... 그 분 공부하는 몇 년간 솔직히 제대로 못챙겨줬습니다. 몇 번 보긴 했지만, 약간 스스로 미안한 마음 들 정도로 잘 못챙겨줬어요.
그 이후로 전 외국 나와서 제 지인들이 저 좀 못챙겨도 어지간한 건 그냥 이해해요. (물론 심각한 트러블은 대응하지만...)

막상 그런 일 겪으면 속상한거 저도 잘 알고... 저도 얼마전에 비슷한 거 겪었어요. 그래도 전 그냥 불편했던 마음 그들에게 다 말하고... 그 친구들 좋은 점, 나에게 잘해준 점 생각하면서 털어버렸어요...
저도 제가 겪었을 땐 이런 생각 못하다가 작성자님 글을 제3자 입장에서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 서로 힘내고 성숙해져봐요.
화이팅!!

[10.Juli.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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