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해, 의심, 갈등 때문에 둘 사이의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우정은 힘써 오래 돌 봐주어야 싹을 틔우고 꽃을 비우는 까다로운 나무와 같습니다.
친구에게 상처받는 일도 더러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선뜻 다가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친구를 영원히 사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다는 점에서
위대하고 엄숙한 “가치”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물질과 정신적인 경험을 나눕니다.
그 안에서 타인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고, 나의 슬픔이 타인의 슬픔이 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합니다.
그가 멀리 있어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그의 짧은 편지 한 통에서도 어두웠던 마음이 밝아지고,
따스한 말 한마디가 굳은 얼굴에 웃음을 띠게 합니다.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마음껏 울 수 있으며
나의 꾸미지 않은 영혼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바로 ‘내 친구'입니다.
나는 인생에서 꼭 친구를 만나야 한다고,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믿는데도
세상은 그러지 못합니다.
혼자 걸어가는 인생은 외롭습니다.
‘친구 없이 사는 것만큼 무서운 사막은 없다.' 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만남과 작별,
좌절과 눈물,
애정과 기쁨,
한숨과 분노…,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친구와 함께 겪은 인생의 크고 작은 가치들은
큰 나무로 자라 어느덧 우리의 영혼이 편안히 쉴 만큼
넉넉한 그늘이 되어줍니다.
인생의 태양이 서쪽 하늘 밑내려 안자 수평선 뒤로 가라앉은 뒤에도…,
1.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
2.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운다.
나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
3.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준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
4. 땅과 같은 친구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준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곁에 서서
지지해 주는 친구.
5. 나의 친구의 적은 나의 친구
또 있습니다.
내 친구의 적은 곧 내 친구가 될 수 있다.
내 친구가 원수가 될 때 그의 친구는 내 동지가 될 수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 조직과 조직 간에, 나라와 나라 간에
패권을 놓고 이익을 나눌 때
오늘은 친구 내일은 원수, 그래서 내 친구의 적은 내 친구.
우리 살아가는 인생사가 그런가 봅니다.
[입력/ 19. Juni.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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