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여우 같은 인생을 살지는 말아야지, ‘글쟁이 김훈 !’
‘잘 늙어가는 건 참으로 어렵다’라는 말이 새삼 실감 난다. 인생을 물여우처럼 살지는 말아야지 ! ”
물 여우”
남과 마주하여 먼저 그 작은 허물을 살펴두었다가
그가 가기를 기다려 바로 이를 비웃는 자를
물 여우의 무리라고 부른다.
글, 이덕무, <耳目口心書> 중에서
[ 02. Februar 2023]
....
[김훈이란 글쟁이가 말하는 "무명"이란 개소리 읽으며 안압이 오른 이유 ]
물 여우는 물속에 사는 벌레다.
주둥이 끝에 긴 뿔이 뻗어 있는데 독기가 있다.
그 침으로 사람의 그림자를 쏘면 종기가 생긴다는 옛말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헐뜯고 비방하여 즐거움을 찾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눈은 다른 사람의 장점 위에는 머물지 않고 사소한 결점 위에만 가서 머문다.
그들은 말을 옮기기를 좋아하고 그 사람이 없는 데서 그의 나쁜 점을 말하기 좋아 한다.
같이 들을 때는 웃고 듣지만 밖에 나가서는 제 욕을 하는 줄도 알지 못한다.
[08. Augus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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