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정원 꾸미기/즐거운 사귐과 감사의 식탁에서

이탈리아식 피데우아 Fideua (Pasta Paella, 파스타로 만든 빠에야)를 올린 식탁. 2024

행복나무 Glücksbaum 2024. 6. 7. 19:48

이탈리아식 피데우아 Fideua (Pasta Paella, 파스타로 만든 빠에야)

한 여행가가 이탈리아 작은 어촌에 사는 어부의 일상을 그리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나이 든 어부는 자신의 작은 배를 끌고나가 그물을 놓고, 많지 않으나 다양한 물고기를 잡는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넓은 프라이팬을 불에 올려놓고 해물을 볶고 파스타를 넣어 음식을 만든다.
------


빠에야는 워낙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국물없는 해물 파스타를 떠올리셔도 된다.

[요리]
피데우아를 만들려면, 넓고 약간 높은 팬이 필요하다. 냄비를 사용하면 해물을 위 아래로 뒤적여줘야 해서 껍질이 깨지고 모양새도 안좋아진다.

대부분의 서양음식이 그렇듯, 시작은 양파를 볶는 것이다. 잘게 썬 양파가 단맛을 낼 무렵 (caramelize) 같은 크기로 잘라 둔 벨페퍼, 토마토, 마늘을 넣고 볶는다.
살짝 익으면 육수를 넣는다. 치킨스톡도 좋고, 미리 만들어둔 육수가 있으면 그걸 써도 좋다. 다만 국물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거니와, 채소에서 물이 나오므로 많이 넣어서는 안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각종 해산물을 넣는다. 오징어, 바지락, 홍합, 옥돔, 새우를 썼다. 해물이 익고 국물에 해물의 맛이 배어나면, 미리 올리브유에 볶아둔 파스타를 잘라서 넣는다.
면은 capellini와 같은 얇은 면을 쓰는 것이 좋다. 면이 국물을 다 흡수하고 볶음 요리 모양이 되면 완성이다.

이탈리아 냄새를 풍기려면 샤프란을 조금 넣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식 맛을 보려면 넓은 팬을 식탁에 놓고 각자 떠서 먹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