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말과 말들...

위 대사의 글을 보며.., ‘그 말이 맞다.’

행복나무 Glücksbaum 2024. 11. 5. 20:34

내가 이렇게 쓰니 '한반도 천동설'이라 비꼬는 친구가 있다. 그렇게 하면 외교에서 답이 안 나온다.
이 친구와는 이후 소통을 포기했다.
상대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

내가 공개석상에서 이 말을 한 것은 2019년 여름이다. 민주당 내 일부 386세대들이 워낙 아베를 악마화하길래, 그러면 해법 찾기가 어렵다고 말한 것이다.

이건 러시아-북한-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악마화하면 답이 안  나온다. 오로지 상대의 책임일 리가 없다. 대화하며 서로가 절대 참을 수 없는 부분이 뭔지 알고 맞출 수 있는 선을 찾아가야 한다. 물론 외교의 뒤엔 탄탄한 국방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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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내 나라가 위험하다.

그런데 견돈굥가정부는 북-러 간 무기 거래, 동맹결성, 파병이 우리와는 무관하게 러시아와 북한이 자행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잘못이고, 러시아가 무기가 필요해 북한 무기를 얻어 썼으며, 그러다 동맹을 맺었고, 북한 병력이 필요해 파병이 이루어졌으므로, 모두 러시아와 북한의 탓이라고 한다.
이런 일들이 마치 진공 속에서 벌어진 것처럼 말한다.  

상황을 이렇게 인식하면 제대로 된 대처방안이 나오기 어렵다. 지금의 결과가 상호 간의 상호 작용(interaction)의 결과라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인식이 있어야 현실적인 대책이 나온다. 더구나 지금 윤 정부의 외교안보는 네오콘 식 이념성에 경도되고 단순하고 치우친 전략적 관점에 충일한 강경파 실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에서 완충 보정 역할을 해야할 관료 집단은 대세를 추종하고 있다. 그러니 정부가 긴장과 위기를 불사하고, 러-북의 잘못된 움직임에 강하게 대증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올바른 일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글, 길00


[04.November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