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사흘째인 6일 지지자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청년 지지층을 향해선 “결코 좌절하지 말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라”며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했다. 윤석열은 헌재 선고 당일에는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불법 계엄에 대한 반성·사과 없이 자신을 지지한 이들에게만 감사와 미안함을 나타낸 것이다.
헌재는 선고문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며 윤석열 파면을 결정했다. 재판관 전원일치였다. 이에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세이브코리아는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여의도 집회를 취소했다. 하지만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국민 저항”을 선동했다. 탄핵 찬반 단체 간 충돌이 없었던 건 다행스럽지만, 국론 분열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았다. 윤석열 파면을 계기로 국민들은 화합의 길로 나가자는데, 끝까지 내 편만 챙긴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남았다.
윤석열은 지난 4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튿날엔 헌재 압박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을 불러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했다. 국헌을 흔든 내란 수괴가 정권 연장을 호소할 염치가 있는가.
윤석열이 잘못을 뉘우칠 생각이 없다면, 도리 없다. 법의 준엄한 심판으로 단죄해야 한다. 윤석열이 국가의 통합과 단합을 방해하는 위험한 인물임이 재확인된 만큼, 하루속히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 윤석열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외에도 공천 개입·체포 방해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 검찰·경찰·공수처는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민간인 윤석열’을 엄정 수사해 재구속해야 한다.
[06. April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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