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는 주전 8,000년부터 있던 도시이며 해저 350m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도시이다. 기온은 온화하여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7만 명의 주민 중에 1만 4천명이 아랍인이다.
여리고는 예로부터 종려나무가 많았고(삿 1:16), 예수께서 소경의 믿음을 보시고 눈을 뜨게 하신 곳이다(눅18:35-43). 삭개오의 동네이고(눅19:1), 예수께서 마귀의 시험을 받은 곳이다(마4장). 엘리야가 승천했고(왕하2:11), 엘리사의 샘(왕하 3:13-20)에서는 분당 20톤의 물이 솟아오르는 샘이다. 여리고는 대단히 더운 곳이다. 물이 풍부하고 땅이 비옥하여 각종의 과일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야자나무 열매를 비롯하여 바나나, 오렌지 등 여러 과일이 생산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래 고대 이집트에서 강제노동을 하던 노예들이었다. 견디기 어려운 고난의 역사 속에서 모세가 출현했고,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이란 해방이 이루어 졌다. 그러나 이집트를 떠난 이후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40년 동안 시내광야에서 방황해야 했고, 마침내 요단강 동편 모압 평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모세는 죽고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에 의해 여리고를 함락한다. 요단강 건너 멀리 보이는 산이 느보 산이다. 이 동편에 있는 산이 모세가 죽음을 맞이한 곳이다. 법궤를 메고 요단강을 건너갔던 길갈(수 4:19)도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하여 여기에 도착한 것은 주전 1520년경으로 추측되며 유적은 13세기의 것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애굽에서 힉소스 족이 여기에까지 와서 살았고 이집트 군은 여기까지 함락시켰던 것 같다. 1950년 영국의 여성 고고학자 캐더얼린 케년(Kathleen Kenyon)은 이곳을 집중적으로 발굴, 기원전 7,000년대 신석기 시대에 쌓았던 성벽 부분뿐만 아니라 성을 지키는 높이 8m의 망대 부분을 발굴하였다. 예수께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신 산을 시험 산이라고 하는데 여리고 성터에서 유대광야 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으로 그 중턱에 희랍 정교회의 카란텔 수도원이 있다.
광야를 보면 하느님의 기적을 바라고 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된다. 여리고로 들어가는 마을에는 입이 무성한 돌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이 나무를 ‘삭개오의 나무’라 부른다. 삭개오는 키가 유난히 작은 사람이었다.
텔 여리고 옛 가나안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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