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구석구석 살펴보기/기행 이야기

다볼 산

행복나무 Glücksbaum 2000. 3. 11. 12:58

 
 
 

신약에서 예수께서 변화하셨다는 산이라 하여 변화 산이라고도 한다.(마17:1-8). 높다는 의미가 들어 있으며(삿 4:6, 해발 588m) 변화산상의 후보지이다. 주위의 이즈르엘 계곡보다는 약 450m 높이로 우뚝 솟아 아름다운 산이다.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기에 옛날부터 요새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드보라가 하졸 왕의 군대를 격파했던 무대이다. 가나안의 병거가 계곡의 진흙에 빠져 움직이지 못할 때 이스라엘 군사가 다볼 산에서 내려와 가나안 군대를 진멸한 것이다. 호세아(5:1),예레미아(46:18).등에 나타난다.

 

기독교인들이 다볼 산을 변화 산으로 믿기 시작한 것은 주후 348년경부터이다. 다볼산 정상에 도착하면 바람 문이라는 돌문에 도착하게 된다. 이 돌문은 주후 13세기에 아랍 왕(Melek el- Adel)이 이곳에 있었던 십자군 시대의 교회를 헐고 요새를 지을 때 만든 정문이었던 것으로 1897년에 다시 손질했다. 이 돌문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면 옛 비잔틴시대 교회 터와 십자군시대 교회 터 위에 현재 두 교회가 세워져 있다. 천주교회의 입구에 들어서면 그곳에 모세와 엘리야를 위한 기도소가 있다. 교회의 제단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위쪽의 것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세와 엘리야가 그 옆에 서 있고,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가 놀란 모습으로 쳐다보고 있다. 아래쪽 제단에는 정면에 두 마리의 공작이 마주보고 양옆에는 흰옷 입은 천사들이 있다.

 

다볼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산 중간까지 버스로 오르지만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택시를 대절에 오르게 된다. 20회 이상의 급커브가 있어 택시와 같은 작은 차만이 올라간다. 다볼 산은 정상에 있는 교회 건물도 아름다우나 그보다도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그만이다. 북쪽으로는 나사렛 동네를 두르고 있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남쪽으로는 모레 산과 길보아 산이 보이고 그 산과의 사이에 이스르엘 계곡이 펼쳐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갈멜산 밑으로 흐르는 기손 강과 그 주위의 평야가 풍요함을 나타낸다.